메뉴 건너뛰기

이슈 ‘대참패’ 부산 엑스포 홍보비, 국내 언론만 배불렸다
2,179 17
2024.06.28 22:19
2,179 17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 홍보를 명목으로 해외가 아닌 국내 언론사에 막대한 예산을 지출했다는 사실이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자 시민단체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 언론의 감시 기능을 광고로 입막음했다"고 비판했다. 특정 언론사와 부산시의 기사·칼럼 거래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부산시와 해당 언론사들은 의혹을 부인하거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뉴스타파는 지난 20일 기사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①, ②>에서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배정한 예산 330억 원의 집행 내역을 분석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중 300억 원 가량은 '유치·홍보비' 명목으로 쓰였다. 예산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중 181억 원의 종합용역비를 제외한 홍보비 118억 원 집행 내역을 보면, 해외보다 국내 홍보 비용 지출 비중이 더 높다. 국내 언론과 광고에 쓴 홍보비는 70억3000만 원인 반면, 해외 홍보비는 이보다 22억 원이 적은 48억5000만 원이었다. 뉴스타파는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BIE, 즉 국제박람회기구에 속한 17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며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실제 투표권이 있는 국가의 표심을 움직이는 홍보 전략을 짜고 예산 집행도 여기에 맞춰야 했지만, 부산시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tvN에 10억, MBN·채널A·TV조선에 8억 원 이상 집행

부산시 국내 홍보비 세부 지출 내역을 들여다보면 홍보 형식 측면에서도 문제가 보인다. 부산시는 단일 홍보 예산 집행액으로 가장 많은 10억 원을 tvN 예능 프로그램에 집행했다. MBN, 채널A, TV조선 등 종편 채널에만 총 8억 원이 넘는 홍보비가 지출됐다. 6개 유튜브 채널에도 총 3억5000만 원의 홍보비를 사용했다. 지난해 4월28일 JTBC의 계열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15분짜리 짧은 영상은 1억2000만 원의 세금을 지원받았다.

 

flFXUt

부산시는 최종 투표를 앞둔 지난해 11월 한 달간, 국내 신문과 방송에 11억8천8백만 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개최지 선정 투표일로부터 D-30, D-7, D-DAY 등 세 단계로 나눠 광고비를 썼는데, 부산시는 개최지 선정 투표 당일에도 전국 33개 국내 신문에 2억200만 원의 광고를 실었다.

부산민언련은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회원국에 대한 막바지 유치 홍보에 집중해야할 시기에 국내 언론사 배불리기에 세금을 쏟아부은 것"이라며 "그 결과, 엑스포 유치 과정에 대한 검증은 온데간데없고 국민이 목격한 것은 국내언론의 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점치는 장밋빛 청사진 남발에 당일까지도 '해볼만하다' '백중세'와 같은 오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를 향해 "결국 국민 세금을 들여 언론의 견제, 감시기능을 광고로 입막음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시와 언론사간 '기사와 칼럼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부산시 'PR프로그램 활용 홍보계획' 공문을 보면, 홍보내용에 릴레이 기고와 기획기사 연재 계획, 대상 매체가 명시돼있다. 총 5회의 기고와 3회의 기획기사 연재에 1억4천여만 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고,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매체까지 지정했다.

실제 해당 신문엔 엑스포 관련 기고와 기획기사가 연재됐다. 부산시로부터 협찬이나 세금 지원을 받았다는 언급은 따로 없었다. 부산시는 이를 종합홍보용역 결과보고, 검수증빙자료 등에서 홍보실적으로 제시했다. 뉴스타파는 기고자들에게 연락해 칼럼을 쓰게 된 경위를 확인했는데, 기고문 섭외 또한 해당 언론사가 아닌 홍보 대행사를 통해 진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부산민언련은 "지면에는 기명 칼럼과 기획기사로 나갔지만 실상은 칼럼 1건에 1000만 원 상당의 기사형 광고였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중앙일보측은 뉴스타파에 기사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측은 답하지 않았다. '기사 거래 의혹'을 받는 부산시 공문을 결재한 부산시 공무원은 현재 퇴직한 상태였는데, 그는 뉴스타파에 "지금은 퇴직해 답변할 수 없다며 부산시에 확인해 달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원문 부산 엑스포 기사 거래 의혹 파장 "언론 감시 외면·독자 기만" (naver.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가요대전 티켓 이벤트] 케톡덬들아 최애보러 가자! 🍧BR×가요대전 티켓 증정 이벤트 OPEN! 2 00:08 11,05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62,62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42,0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90,45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50,0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6,3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7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40,9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3,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66,8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63702 이슈 [단독]자이언티, 테디와 이별..더블랙레이블 계약 만료 2 10:10 1,089
1363701 이슈 오늘자 남자배구 47년만의 세계대회 은메달에 흥분하는 일본 열도 12 10:10 705
1363700 이슈 눈을 떠 보니 당신은 사도세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11 10:08 897
1363699 이슈 2024 멜론 뮤직 어워즈 베스트상 예측(6. 29.일자) 23 10:01 1,536
1363698 이슈 에스파 윈터, '사랑의 하츄핑' OST '처음 본 순간' 3일 음원 발매 5 10:01 460
1363697 이슈 인터넷 신조어가 혐오단어로 변하는 과정 38 09:53 3,578
1363696 이슈 연애할때 꼭 보는 조건 3가지 고르기 205 09:44 8,154
1363695 이슈 그냥 까칠이가 기쁨이 뒷담까는거 같은데.twt 10 09:41 2,948
1363694 이슈 졸업 [메이킹] '졸업'을 졸업할 수 없는 배우들의 종영소감 필리버스터(선생님들 잘가..지마!!) 09:29 625
1363693 이슈 '컴백' NCT 위시, 새 싱글 '송버드' 선주문 63만장 돌파 18 09:29 1,199
1363692 이슈 👑아이돌 레전드👑 복면가왕.zip 📂 6 09:24 1,199
1363691 이슈 🎭한끗TV | 4MC의 와츠인마이백! 이찬원 애착 지갑 속 사진의 정체는?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 6 09:18 1,828
1363690 이슈 투어스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 멜론 탑백 44위 피크 46 09:14 1,815
1363689 이슈 "44세 이 여자 잡으면 70억 드립니다" 22 09:14 8,430
1363688 이슈 푸바오 미모 근황jpg 215 09:14 16,321
1363687 이슈 [혐오주의] 의사 단톡방을 알아보자.araboza 8 09:14 2,252
1363686 이슈 최근 발매된 YG vs 더블랙레이블 걸그룹 노래.twt 23 09:09 2,880
1363685 이슈 스벅코 25주년 기념 스타벅스 신상 음료 3종 38 09:08 5,664
1363684 이슈 조권이 소속사 옮긴 게 기대 되는 이유.jpg 11 09:02 6,460
1363683 이슈 팬들 응원댓글 본 라이즈 소희 반응 6 09:02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