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는 나영석 PD에 대해 "정말 대단하시다. 나도 이런 질문을 되게 많이 받는다. 해도 해도 계속 질문이 나오는 걸 보면 단단하고 든든하게 예능에 대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것도 제시하시고 본인의 목소리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지 명확하게 이야기하면서 끌고 나가는 힘은 정말 최고인 것 같다'며 "사석에서 인사를 몇 번 나눴다. 나 퇴사 전에 만나서 커피 한 잔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김태호 PD는 MBC 재직 시절 수십억 원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일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태호 PD는 "나중에 더 큰 딜이 들어올 거라 생각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그때 당시만 해도 내가 하고 있던 '무한도전' 콘텐츠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그 시기 자체는 '무한도전'이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고 다음에 어떤 방향성으로 갈지 고민이 깊었을 때"라며 "그때가 아마 2013년 전후였다. 그때 내가 자리를 비우자니 프로그램에 타격이 줄 것 같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 같은 타이밍이었다. 그때는 모든 신경의 집중을 프로그램에 쏟고 싶었다. 갈등은 조금 있었다. 그런데 나는 뒤에 뭐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나영석 PD의 연봉이 공개된 뒤 MBC 부사장실로 호출당한 일화도 전했다. 김태호 PD는 "나영석 PD 연봉이 얼마라는 기사가 났는데 갑자기 바로 부사장실에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갔는데 나도 기대를 하고 갔다. '너도 10년 넘게 콘텐츠에 대해서 애를 썼으니까 우리도 고민 해볼게' 이런 이야기를 하실 줄 알았다. 딱 하셨던 말씀은 '흔들리지마'였다. 나도 MBC에서 매년 성과에 대해 인센티브를 받고 했었다. 크게 불만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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