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가 말하는 숙소 생활
유소년 선수 C군은 손아카데미 숙소에서 지낸다. 아카데미 숙소는 춘천에 위치한 한 아파트. C군은 동료 1명과 함께 46평 아파트에서 생활한다.
손아카데미 측에 따르면, 숙소비는 70만 원이다. 손아카데미 측은 마음껏 뛰라고 1층을 얻어줬다. 게다가 식비와 간식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했다.
"밥이 너무 잘 나와요. 훈련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시죠. 항상 따뜻한 밥을 먹이죠. 숙소에 카드도 있어요. 그걸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나 치킨 등 간식도 시켜주죠." (C군 모친)
C군의 모친은 손웅정 감독의 가정 철학을 설명했다.
"감독님은 유럽축구처럼 아이들이 집에서도 케어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잘 먹고, 잘 쉬고, 잘 뛸 수 있게 정성껏 챙겨주시죠. 경기장에선 무섭지만, 밖에서는 그냥 할아버지예요." (모친)
실제로, 코치들은 경기장 밖에서 보호자 역할을 대신한다. 아침 7시 30분, 코치들이 직접 숙소에서 학생들을 깨워 등교시킨다. 훈련이 끝나면 저녁을 먹이고, 숙소로 데려간다.
"저도 선처 탄원서를 냈어요. '훗날 축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하더라도, 아카데미에서의 배움이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썼습니다. 부모가 해야 하는 인성 교육까지 대신 해주셨으니까요."(모친)
C군 모친은 안타까운 마음을 계속 전했다.
"감독님은 (훈련할 때) 그날 에너지를 그날 다 쏟으시는 것 같아요. 아카데미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리죠. 물론 거친 표현도 하시죠. 우리 아들도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했어요." (모친)
그런 아들이,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였다고 덧붙였다.
"어느 날, 아들이 말하더군요. '엄마, 감독님이 너무 이해돼'. 저희는 외부 클럽에 있다 와서 더 잘 느껴요. 얼마나 선수들을 사랑하는지. 표현이 거칠어도 그 진심을 알아요." (모친)
◆ 합의금줄바에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쓰겠다는
손웅정 감독은 단호했다. "내가 잘못한 부분은 처벌을 받겠다"는 것. 아카데미 문제를 손흥민과 엮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형우 변호사는 '디스패치'에 "손 감독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었다. 단, 합의금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 절대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책임지려 하셨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자고 돈으로 입막음할 생각도 없었고요. 차라리 그 돈을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쓰겠다는 입장이었어요." (변호사)
◆ 녹취록 뜨기전 손아카데미 인스타 계정에 달린 댓글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