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제주도에 최대 150㎜ 이상 물폭탄이 예고된 가운데 이번주 주말부턴 남부지방을 거친 장맛비가 중부지방에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 평년보다 더 큰 폭우가 예상되지만 2년 전 최악의 침수 참사가 발생했던 서울시 내 20만 반지하 거주민 안전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당초 침수 우려 주택으로 분류된 2만4842가구 중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한 가구는 현재 1만5217가구다. 설치율은 61.3%로, 나머지 38.7%에 해당하는 9625가구에는 아직 침수방지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 현재 침수 우려 주택 대다수는 반지하 주택으로 수해에 취약한 거주 형태임에도 사실상 10곳 중 4곳 꼴로 침수방지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집주인 설치 반대 △거주자 부재 △구조적 설치가 불필요한 지형 등으로 미설치 됐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특히 일부 집주인들은 물막이판을 설치할 경우 '침수 피해 가능성이 큰 가구'로 비춰지며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단 이유로 설치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지하에 사는 세입자는 시설 설치를 원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출처 : 서울파이낸스(http://www.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