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정식 사령탑 선임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력강화위원들이 합의를 통해 가장 점수가 높은 후보들로 최대한 줄여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면접 대상자는 거의 다 줄여진 것으로 안다"며 "감독 선임은 다음 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협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로 길어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한 제11차 회의는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 스타들을 보유한 한국은 황금 세대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암흑기에 빠졌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 우승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한 수 아래라 평가된 요르단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대회 종료 이후 축구협회는 부임 내내 논란에 시달렸던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고 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정 위원장은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정식 감독 선임을 약속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결국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차전부터 6차전까지 황선홍 감독과 김도훈 감독이 차례로 임시 지휘봉을 잡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사이 제시 마쉬(미국), 세뇰 귀네슈(튀르키예),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등 다양한 외국인 사령탑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또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1일 비공개로 진행한 제10차 회의에서 12명으로 좁혀진 감독 후보군에 되려 4명을 추가해 16명까지 확대했다.
감독 공석 기간이 넉 달이나 지난 가운데 전력강화위원회는 위원들 사이 합의를 통해 계속 후보군을 좁혀 면접 대상자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문제는 몸값이다. 축구협회가 실제로 쓸 수 있는 연봉은 3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는데, 이 금액으로는 마음에 드는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하다.
현재는 국내파로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김도훈 감독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 축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새로운 시대를 책임질 정식 사령탑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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