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합의금은 ‘손흥민 이미지 비용’” 말에 ... 손웅정 “흥민이와 별개 사건”
52,050 774
2024.06.27 14:06
52,050 774
축구 선수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 학대 혐의 피소는 결국 수억원 합의금 내는 걸 거절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손웅정씨는 “(이 건)흥민이와는 전혀 별개 사건이다. 절대로 흥민이와 결부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손 감독과 축구 아카데미 코치 2명은 지난 3월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던 중학생 A군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A군 측은 같은 달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 중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코치들에게 엎드린 자세로 맞아 붓고 피멍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손 감독에게 수시로 심한 욕설을 들었고, 목덜미를 붙잡히고 밀쳐졌다고도 했다.

손 감독 측은 27일 본지에 “아직은 수사 중이라서 모든 사실을 일일이 거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손웅정 감독은 평소 훈련 분위기가 느슨해지면 ‘이 X끼들아, 너네 부모님이 주신 피같은 돈으로 여기까지 왔어. 정신 바짝차리고 하나라도 얻어가. 계속 이렇게 슬렁슬렁 경기 뛸꺼면 짐 싸서 집에 가. 내일부터는 똑바로 해! 알았어?’라는 식으로 독려한다. 이 과정에서 욕설이 나올 때도 있다. 다만 특정 선수를 찝어 ‘X 같은 X끼’ ‘죽여버리겠다’ 같은 말을 한 적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전지훈련 당시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체벌을 한 것은 맞지만, 선수들 학부모들이 보는 곳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 측은 “체벌은 경기에서 졌기 때문이 아니었다. 처음으로 외국 전지훈련을 나오니 선수들 사이 들뜬 분위기가 계속됐다. 그래서 코치들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해 체력 훈련을 하게 됐다. 막바지에 선수들에게 ‘하프라인 찍고 20초 안에 안 들어오면 한 대 맞는다’라고 했고, 선수들도 동의했다. 20초 안에 들어오지 못한 선수들이 코너킥 플라스틱 봉으로 한 대 씩 맞은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손 감독 측은 “전지훈련에 함께하신 학부모님들은 그날 전부터 ‘애들이 집중을 못해서 혼날 것 같다’라고들 하셨다. 체벌했을 때도 학부모님들이 다 보고 계셨고, ‘애들 사람만들어 주세요’라고 하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손 감독 측은 이 문제가 경찰로 넘어갔다는 걸 4월 초 알았다. 그리고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대응했다. 김형우 법무법인 명륜 변호사는 손 감독에게 합의금으로 1억원 정도를 준비해야겠다는 의견을 냈다. 통상적으로 이런 사건은 민사소송 끝에 배상금 1500만~3000만원이 나오지만, 사건이 알려지지 않으려면 조금 더 금액을 얹는 게 낫다는 의도라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그러자 손 감독은 “우리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하면 그냥 처벌을 받겠다. 굳이 많은 돈 주고 합의해서 나쁜 선례를 만들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합의금 상한도 3000만원으로 정했다.

손 감독과 김 변호사에 따르면 A군 부모는 합의금으로 수억원을 받길 원했다. ‘손흥민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이고 광고며 이적료며 이미지 마케팅 하는 비용이 얼만데, 돈이 아까운 것이냐’는 취지의 말과 함께 였다고 한다. 손 감독은 “이 사건을 왜 일반 사건하고 다르게 취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흥민이와 전혀 별개 사건이다. 절대로 흥민이와 결부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 A군 측은 합의금 금액을 조금씩 낮춰서 몇 차례 다시 수정 제안했지만 손 감독 측은 3000만원을 고수했고 그러다 5월 말 합의가 최종 결렬됐다.

A군 측은 앞서 일부 언론에 “손 감독 측 변호사가 수천만원 상당 합의금과 함께 기사화 금지, 처벌불원서 작성, 축구협회 징계요구 금지 등 조건을 제시했다”며 “화가 나서 합의를 거절했더니 합의금 액수를 올리며 반복해서 합의를 종용해 홧김에 ‘정 합의하고 싶으면 5억원을 가져와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피소 사실이 처음 공개된 지난 26일 손 감독은 최근 출간한 인터뷰집과 관련한 팬 사인회 일정이 있었다. SON축구아카데미 직원들은 행사를 미루자고 만류했지만, 손 감독은 “팬들과 약속을 어길 수는 없다”면서 행사를 마쳤다.

손 감독 측은 “이 일이 알려지면서 훈련장에 드론이 뜨는 등 어수선해서 다른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손 감독은 본인 스타일로 아카데미 선수들을 강인하게 키워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아카데미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피해 아동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본지는 A군 측 변호인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으로 여러 번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4279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77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397 06.28 34,06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56,54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27,6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82,89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42,97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5,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69,0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9,9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3,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65,3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503 기사/뉴스 "조총련, 일본 조선학교에 통일 교육 금지 지시" 4 04:44 1,046
300502 기사/뉴스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조만간 서울 성동구 ‘팝업스토어’ 오픈 24 02:26 4,509
300501 기사/뉴스 [속보]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미군 기지 경계 태세 격상 26 01:55 5,285
300500 기사/뉴스 걸스데이 소진, ♥이동하와 달달 일본여행..새색시의 싱그러운 미소 4 01:47 4,419
300499 기사/뉴스 [인터뷰①] ‘보컬 끝판왕’ 키스오브라이프 “음방 1위 목표…키오프답게 앵콜 라이브할 것” 00:54 1,607
300498 기사/뉴스 NCT 127·스트레이 키즈·엔하이픈...7월 보이그룹 대전 승자는[TEN뮤직] 11 00:38 1,379
300497 기사/뉴스 러 매체 "카니예 웨스트 모스크바 방문" 2 00:30 1,259
300496 기사/뉴스 유럽 폭풍우 강타...프랑스·스위스 6명 사망·실종 4 00:29 2,762
300495 기사/뉴스 "모든 근로자 휴식권 보장"…일요일 강제 휴무法 추진 364 00:26 31,246
300494 기사/뉴스 [단독] "공식 방문지가 가정집" 해외 출장 의원들의 황당보고서 21 00:15 2,909
300493 기사/뉴스 'SM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에스파 콘서트 등장…데뷔 가시화 13 00:09 2,402
300492 기사/뉴스 바이든 고향 친구마저 "이제 떠날 시간…나라 위해 물러나야" 06.30 1,671
300491 기사/뉴스 경기도, 미취업 청년 어학·자격시험 수강료 지원…내달부터 접수(최대30만원) 8 06.30 1,676
300490 기사/뉴스 용산 한복판 래미안 vs 아이파크 ‘빅매치’…당신의 선택은? 06.30 1,693
300489 기사/뉴스 “우리누나도 엔화 떨어질때마다 산다던데”…은행 엔화예금 역대급 급증 13 06.30 5,329
300488 기사/뉴스 [왓IS] 민지가 ‘무희’ 부르며 던진 그 가방… 손 편지+과자로 가득했다 18 06.30 4,044
300487 기사/뉴스 [단독] “뉴진스 5번 뽑으면 100% 당첨이라더니 꽝”...공정위가 칼 빼들었다 11 06.30 4,792
300486 기사/뉴스 “남극 빙붕 녹은 물 57%는 슬러시…빙하 녹는 속도 빨라질지도” 15 06.30 2,703
300485 기사/뉴스 연 365회 이상 외래진료 받는 환자 "진료비 90% 본인 부담" 39 06.30 3,330
300484 기사/뉴스 “너 때문에 수갑 찬다” 중견기업 회장, 와인병으로 아내 폭행 7 06.30 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