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국회서 "미친 여자 발언 기억하나" 묻자 의협회장 "표현의 자유"
2,947 35
2024.06.26 22:39
2,947 35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저 기억하세요? 저한테 미친 여자라 그러셨죠?"

의료계 비상 상황에 관한 국회 청문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막말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임 회장은 막말 논란에 대한 사과를 요구받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진 표현의 자유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 회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료계 비상 상황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그간 막말 전력을 두고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성을 높였다.

임 회장은 이날 강 의원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요청에 따라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강 의원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비상진료체계에 관한 질의응답을 하던 중 박 차관의 답변이 마무리되기 전에 임 회장을 호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참고인 자리에 앉아 답변하던 임 회장은 강 의원의 요청에 따라 증인석으로 불려 나왔다. 강 의원은 먼저 "저 기억하세요?"라고 물었고, 임 회장은 "네"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어 강 의원은 "제가 21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할 때 저한테 미친 여자라 그러셨죠?"라고 질문했다.

임 회장은 일순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당황한 듯 웃음을 지었고, 현장에 있던 카메라 기자들은 연신 플래시를 터뜨렸다.

강 의원이 "답변하세요"라고 재차 요구하자 그제야 "네"라고 답변한 임 회장은 그 이유를 묻는 말에 말끝을 흐리다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당시 '수면 내시경 받으러 온 여성 환자를 전신 마취하고 수차례 성폭행했던 의사 역시 평생 의사여야 한다는 것이냐'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며 "그런데 당시 의협이 해당 의사에게 내렸던 징계는 고작 회원자격 정지 2년이었다. 이를 비판하는 논평을 냈는데 '미친 여자'라고 했는데, 하실 말씀 있느냐"고 따졌다.

임 회장은 "그 부분은 되게 중요하다"고 입을 뗐는데, 강 의원이 곧바로 "미친 여자라고 한 것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임 회장이 그간 온라인상에 남긴 수위 높은 언사들을 언급했다.

강 의원은 "(미친 여자라고 들은) 나는 약과더라"며 "(임 회장은 의사에게 유죄 판결을 한) 창원지법 판사에게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했다가 고발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는 '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 박민수 차관에게는 '십상시'라고 했다"며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은 아동병원협회를 향해서는 '멀쩡한 애 입원시키는 사람들'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의료계 비상 상황 청문회인데, 임현택 회장 막말 청문회를 진행해도 되겠다"며 "거의 막말 폭격기 수준으로, '교도소 갈 만큼 위험 무릅쓸 중요한 환자 없다'는 말은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계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하기 전에 본인 언행을 지켜보면서 상처받은 국민 여러분께 사과해야 하지 않겠냐"고 사과를 요구했다.

임 회장은 강 의원과 언쟁하면서 점차 목소리를 높이더니 "국민이 가진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 영역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강 의원은 임 회장의 발언에 허탈한 듯 웃어넘겼고, 임 회장에 대한 질의는 끝났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77181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쿠우쿠우 블루레일X더쿠❤️] 🍣초밥 더쿠들을 위한 프리미엄 회전 초밥 식사권 증정 이벤트🍣 1455 06.27 37,93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14,16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61,4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47,39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02,2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0,1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52,1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2,4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88,6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48,0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391 기사/뉴스 4.6kg 짜리 종양을 달고 다녔던 7kg 강아지 봉희 1 16:04 339
300390 기사/뉴스 [국외지진정보] 06-29 15:39 대만 지룽시 동북동쪽 87km 해역 규모 5.4 3 15:53 463
300389 기사/뉴스 토론 폭망에 친바이든 언론도 등돌려…NYT "나라위해 물러나라" 10 15:30 988
300388 기사/뉴스 구미시 공무원노조, 구미시의회 의장 '성추행 및 성희롱'등으로 경찰 고발 5 15:06 697
300387 기사/뉴스 빡침주의 [단독] 1천 번 넘게 해외출장 가며 240억 쓴 지방의원들 35 14:54 2,364
300386 기사/뉴스 대형 방수포깔린 사직구장,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롯데-한화, 김태형-김경문의 두 번째 맞대결 정상 개최 가능할까 [MD부산] 4 14:32 1,217
300385 기사/뉴스 "100만도 어렵다"…강동원·수지·박보검의 처참한 성적표 [무비 인사이드] 7 14:31 983
300384 기사/뉴스 '인사이드 아웃 2', 500만 관객 돌파.. "개봉 18일만" 26 14:11 928
300383 기사/뉴스 허웅 측 “故이선균 사건과 무관..고인·유족에 사과” (공식)[전문] 204 14:11 29,060
300382 기사/뉴스 이태원 유족 “대통령 취임식에 극우 유튜버들 왜 왔는지 이제야…” 27 13:22 4,222
300381 기사/뉴스 하다못해 남자대표팀 선수들이 놔두고간 유니폼을 여자축구대표팀한테 주는 대한민국 축구협회 17 13:09 2,935
300380 기사/뉴스 대통령궁 향해 장갑차 돌진‥3시간 천하 '볼리비아 쿠데타' 1 13:06 1,087
300379 기사/뉴스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사이트 접속 폭주로 마비…57만명 동의 24 13:05 3,318
300378 기사/뉴스 '여사가 명품백 받은 것 잘못'이라는 택시기사 폭행한 60대 승객 21 12:50 2,067
300377 기사/뉴스 "19세 이상만" 제주 해비치 리조트 '노키즈존 수영장' 도입 35 12:41 4,284
300376 기사/뉴스 中 여행시 카톡 사용 주의...불심검문 대상될 수도 24 12:36 3,330
300375 기사/뉴스 미노이, 광고노쇼 논란 5개월만 컴백..7월 신곡 ‘This is my life’ 발매[공식] 6 12:31 1,851
300374 기사/뉴스 전북 ‘주장’ 김진수, 음주 문제로 수천만원 내부 벌금 징계 38 12:11 3,714
300373 기사/뉴스 이영표→기보배, 허당미가? '2024 파리올림픽' 해설위원 6人 '1박 2일' 출격 3 12:05 941
300372 기사/뉴스 자기가 안했다고 거짓말한 12사단 중대장 4 11:49 3,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