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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이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선발 등판 당일까지 술자리를 지킨 것이다.
당초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을 곧바로 2군으로 내리려 했으나, 부상이 아닌 사유로 경기 당일 선발 투수를 교체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그를 마운드에 올렸다.
25일 경기에 앞서서 김 감독은 '만약 나균안이 잘 던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우였다.
나균안은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대량 실점했다. 데뷔 후 선발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이라는 낯 뜨거운 기록까지 작성했다.
김 감독은 25일 경기가 끝난 뒤 나균안을 따로 불러 질책하는 대신 구단에 조처를 맡기기로 했다.
'그라운드에서 성적으로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에 선수 사생활에 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편인 김 감독의 눈에서 나균안이 완전히 멀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롯데 구단은 선수단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나균안을 징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의 선후관계를 확실하게 파악한 뒤, 조만간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