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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반도체 전쟁' 올인한 삼성…20년 자존심까지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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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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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무차입 경영 깬 삼성
産銀에 '반도체 대출' 요청

최대 5조원대 低利로 조달

AI 반도체 등에 집중 투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 투자를 위해 산업은행에 대규모 대출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반도체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가동하는 17조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설비 투자를 위해 중·장기 대출을 받는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자존심’(무차입 경영) 대신 ‘실리’(저리 대출)를 챙겨 투자를 확대하고 치열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기획재정부와 금융당국, 산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투자에 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근 산은과 대출 규모, 금리 등을 놓고 실무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산은에 대규모 대출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산은은 정부의 반도체 지원 방침에 따라 최대 5조원가량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이날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에 담긴 대로 연 3.5%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1조9900억원을 빌리며 약정한 연 4.6%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계열사에서 돈을 끌어오는 것보다 더 낮은 금리로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대출 및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돈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삼성전자는 91조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작년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상당 부분이 해외 법인에 있다. 그 자금을 복잡하게 들여오는 것보다 외부 자금을 조달해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와 산은의 반도체 저리 대출은 SK하이닉스와 반도체 관련 중소·중견기업에도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 "반도체 전쟁 '실탄' 챙기자"…SK하이닉스도 3兆 조달할 듯
'쩐의 전쟁' 투입할 현금 소진 빨라…최대 5兆, 연 3%대에 조달 가능

 

정부와 산업은행이 지난달 18조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만지작 거릴 때만 해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았다. 반도체 업계 최대 ‘큰손’인 삼성전자가 이 자금을 쓰지 않으면 ‘말 뿐인 지원’이란 비판이 뒤따를 게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도가 나온 직후 삼성전자 자금 담당 임직원들은 찾아오자, 산은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한 직원은 “그동안 수많은 기업이 대출을 받으러 찾아왔지만 이렇게 술렁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국가 신용등급(Aa2)과 똑같은 한국 최고 기업이 20여년만에 대출을 의논하러 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삼성이 막대한 투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해 정책자금에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에서 대만 TSMC를 따라잡기 위해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매년 50조원 안팎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 정책자금 5조원 신청할 듯

 

26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산은으로부터 최대 5조원 가량 대출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외부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001년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2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연 4.6% 금리로 20조원을 빌리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분 85%를 가진 자회사란 점에서 사실상 내부 자금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가 외부 차입에 나선 것은 공장 건설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할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서다. 지난 2020년 말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1조8000억원이었다. 지난해 91조7000억원으로 3년 사이 30조원이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대규모 적자를 낸 가운데도 시설투자와 R&D에 각각 48조3000억원, 20조2000억원을 투입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도 산은으로부터 최대 3조원을 대출받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SK온) 투자로 주머니가 홀쭉해진 SK그룹 입장에선 SK하이닉스가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면 그룹 사업재편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생략

 

https://naver.me/FV7gEEj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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