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겼던 사건 기록을 군 검찰이 회수한 날, 의혹의 핵심 인물들 통화 목록에 윤 대통령 개인 번호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날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직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조희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채 상병 사건 기록이 경찰에 넘어갔던 지난해 8월 2일.
오후 4시59분, 대통령실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 연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번호는 02-800으로 시작하는 유선전화.
MBC가 해당 번호가 어딘지 전화를 걸어 확인해봤습니다.
[국가안보실 직원 (음성변조)]
"안보실장 보좌관실인데요. <아, 보좌관님이세요?> 이 번호를 어떻게 아신 거죠?"
자신은 국가안보실 직원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올해 부임해 작년 8월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았다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소속의 누군가가 유 관리관에게 직접 전화한 겁니다.
이에 앞서 낮 1시 51분, 유 관리관은 경찰에 직접 전화해 기록 회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경북경찰청에서 전화가 올 거라는 말을 들은 직후였습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1일)]
"그게 항명에 따른 무단 이첩이었기 때문에 무단 이첩 기록은 저는 법률‥ <그러니까 본인이 회수하겠다고 그런 겁니까?> 예. 제가 회수하겠다고‥"
대통령실이 유 관리관에게 전화를 건 오후 4시59분은 국방부 검찰단이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를 위해 경북경찰청으로 출발한 이후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군검찰은 사건 기록을 회수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5742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