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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판) 예비 시어머님께 제가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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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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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트판까지 글을 쓰게 될 줄을 몰랐는데 현재 제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조언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됩니다. 두서 없는 긴 글이 될 것같은 점 미리 양해구합니다.


우선 현재 저의 상황입니다.예랑이와 10개월 결혼 준비와 동시에 함께 살고 있으며, 7월 결혼식을 올립니다. 예랑이: 엘리트 전문직/ 2살 연하 / 집안 풍족/ 편모 가정 예신이: 서울소재 대학원 석사 음대 / 평범한 지방에 본가를 둠 / 부족하지도 넘치지않는 평범


이렇게 대략적인 각자의 조건을 말씀드려야 모든 상황에서 객관화된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소위 남들이 보기에는 예랑이가 아깝고 저에게 차고 넘치는 사람입니다.너무 감사하게도 서로 사랑으로 만나서 든든히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고 미래를 약속했습니다.물론 시어머님도 초반에 감사하게도 저의 성품만을 보시고 결혼을 허락해주셨고, 지금 살고 있는 집 서울 중심에 있는데 시어머님의 지원으로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매매는 아니며, 전세로 살고 있는데 예랑이가 매달 3백씩 시어머니께 이자명목으로 드리고있어요. (사실 이 부분이 지원이라고 표현하기에 모호합니다)


결혼 준비하며 지난 1년간 저는 시어머님과 거의 매일 하루 2-3통 이상 전화를 하며, 일주일 2-3번 꾸준히 뵈었고, 생신때 직접 상 차려드리고 여행가실때마다 용돈 및 필요한 물품 챙겨드리면서 무엇보다 꾸준히 소통과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그 가운데 예랑이도 늘 함께하였지만 저는 힘든내색 한번 하지않고 늘 상냥하고 밝게 어머니를 대하며, 명절때도 미리 가서 음식 만드는 도움을 드리며 정말 며느리처럼 살았습니다. 어른께 잘하는게 뭔지 여쭤보았을때 매일 전화하는 것, 그리고 한달 한번은 저희 집에서 밥을 차려달라시기에 정말 부담스러웠지만 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준비를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라고요...신경쓸 것도 많고 예랑이 성격은 저에게 온전히 의지하고 맡기는 편이라 거의 90프로는 제가 혼자 다 하고10프로는 예랑이와 함께 선택하는 정도 였습니다.


이 가운데 시어머님의 간섭과 잔소리가 어느순간 일상이 된 나머지 제가 힘들어서 점점 전화를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꼴로 드리게되고, 저도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 달 한번 밥을 차려드리는게 힘들더라고요.  여기까지가 지난 1년간 겪어 온 내적 스트레스입니다.


여기서부터가 본론인데, 지난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저의 친정은 지방이라 결혼준비에 지친 저는 결혼 하기 전 부모님 생각이 참 많이 나더라고요.그래서 결혼 전 마지막 어버이날+아빠생신이 겹쳐서 이번에는 미리 친정에 가서 부모님 챙겨드리며 온전히 쉬고싶은 생각에 예랑이와 상의 후 저는 먼저 지방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예비시어머님 못챙겨드리는게 마음에 걸려서, 5/8일에 예랑이가 어머님을 챙겨드릴 수 있도록 저희는 백화점에서 어머님께 드릴 선물을 미리 보고 어머님과 예랑이가 어버이날 당일 백화점을 방문하여 저희가 본 선물을 직접 보시고 고르실 수 있게하는게 저의 플랜이었습니다. 이후 전화가 오셨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시어머니: " 부모님께 언제 내려가니?"

저 : 어머니 내일 아침(5월7일)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조금 편찮으셔서 미리 가게되었습니다 

시어머니 : 너는 그럼 가기 전에 나를 먼저 보고 어버이날 챙기고 가야하는거 아니니???  나는 내 딸이 있으면 이런거 가르칠거야. 그리고 넌 왜 우니 대체 ??

저 : (울먹거리며)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제 엄마가 안좋으셔서 제가 경황이 없어서 다른 생각을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시어머니 : 너네 그냥 친정가서 살아라 ~~


통화내용은 저렇게 종료되었고, 예랑이는 울고있는 저를 보고 시어머니께 전화 걸어서 난리를 쳤네요(예랑이가 간혹 시어머니랑 마찰이 커요. 서로 언성높이며 다투기도 했고요)


그 이후로 저도 어머니말씀에 상처를 받아서 따로 연락 드리지않고 친정 부모님께 갔습니다.어머니께서 간혹 제 행동이나 태도가 성에 차지 않으실때마다, 난 내딸이 있거나 내 친구딸한테도 이런거 이렇게 얘기하고 가르쳐 ~~ 이 말을 자주 하시는데, 어느 순간부터 전 그말씀이 켜켜히 쌓이게 되더라고요...마치 제가 부모님께 모자르게 배워서 이런 행동하게 된 마냥..


그 이후로 어른께 어쨌든 사과를 드리기 위해 몇번 전화도 드렸지만 받지 않으셨고, 지난 주 예랑이한테 말하지말고 저를 따로 부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에게 그 날의 일을 말씀하시면서 자기를 무시하고 너무 잘해줘서 만만해졌냐는 둥 다 제가 잘못한 사람으로 3시간 동안 말씀하시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제가 잘못했다고 시엄마를 만만하게 보고있다며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서운해했던 점을 말씀드리니 참 당돌하게 말하구나라는 둥, 부모님 발언에 서운했다고 하니 그건 저의 열등감이라면서 제가 부모님을 욕되게 한다는 둥,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있는 저에게 어디서 눈을 내려깔고있냐는 둥 ...


심지어 장소가 사람 많은 카페였는데 그 날의 모욕감은 잊혀지질 않네요. 그래도 끝까지 저의 생각이 짧아서 죄송하며, 앞으로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용서 구합니다라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그 이후로 일주일이 지난 어제 저는 예단비 전달을 위해 전화를 드렸어요. 


어제 용기 내어 전화를 드렸더니 예단비도 준비했는데 절대 받지 않겠답니다.저를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겠대요. 그러면서 또 그날의 일을 꺼집어 내면서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정말 답답해 미치겠어요!!이 이후로 저는 공황장애가 와서 안정제와 약을 처방받아 지내고있습니다...예랑이는 시어머니가 결혼식에 안와도 상관없다며, 안보고 살아도 된다고 큰 소리 뻥뻥치면서 이 상황에서는 본인은 아무것도 안합니다.제 편에 서있지만 본인 엄마 이상하다며 상대하지 말라고만 합니다. 사과할 마음도 없어 합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버이날 어머님을 못챙기고 친정에 먼저 간 죄 , 내 딸이면 그렇게 가르칠거야 > 이 부분을 제 부모님께 제가 못배워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 서운했습니다. 이렇게 말한 죄 저의 죄가 굉장히 큰 실수 인가요?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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