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정석은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로빈 윌리암스의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면서 그 영화를 많이 보며 참고했다고 했다. '파일럿'은 스웨덴 출신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영화 '콕핏'(Cockpit, 2012)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김한결 감독은 "기획 자체가 참신하다고 느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가 있어도 해줄 배우가 중요하다, 이전에 공연하신 부분도 있고 헤드윅도 있고 모든 게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조정석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변신을 위해 7㎏을 감량했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날렵한 턱선의 비결에 대해 "턱선은 지압했다, 지압을 많이 했고 림프선 마사지를 많이 했고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했었다"고 답했다. 또한 "여장 후 내가 정말 예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말에 "나는 두 번 정도 촬영하면서 '어 뭐지?'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나도 샤워하고 나와 거울을 보면서 머리가 약간 젖어있는 모습을 보고는 한다, 그런데 정미로 분했을 때 머리가 적셔져 있는 모습을 보는데 '어 뭐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석의 여장에 신승호는 자신이 느낀 솔직한 감정을 밝혀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솔직하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그게 너무 좋은 의미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형님이 연기하시게 된 두 개의 인물이다, 두 인물인데 나는 두 인물을 다 만나야 하고, 특히 변신하신 형님의 모습을 봤을 때 나는 정말 이성을 대하듯 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기분이)묘했다, 앞에서 형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 뭐지?' 이런 느낌이 있었다, 내가 극 중 정미에게 플러팅을 한다, 선배님이시고 변신하신 모습을 내가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플러팅을 해야 해서 굉장히 고민이 많았는데 앞서 먼저 말씀드린 것처럼 보는 순간 고민이 싹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신나게 했었고, 묘했다, (현장의)막내지만 저도 살면서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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