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지돈(41)이 전 연인의 사생활과 이름 등을 동의 없이 작품에 인용했다는 논란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소설 속 인물이 실제 인물이라는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한 정지돈은 "김현지씨에게 사과드린다"며 "'브레이브 뉴 휴먼'의 캐릭터 권정현지의 이름을 보고 김현지씨가 받을 충격과 아픔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 제 부주의로 벌어진 일이며 제 잘못"이라고 썼다.
그는 "'야간 경비원의 일기의 내용으로 받은 아픔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며 "제 부족함 때문에 김현지씨의 고통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출판사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겠다"며 "'브레이브 뉴 휴먼 또한 출판사와 협의 하에 가능한 조치를 모두 취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과 스토리 등에 대해서는 전 연인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브 뉴 휴먼'에 등장하는 이름 권정현지라는 이름에 대해 정 작가는 "권김현영 선생의 이름에 자신의 이름 일부인 '정지'를 합쳐 지은 이름"이라고 전했다. "권김현영 선생은 소설 속 캐릭터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양성쓰기를 표현하기 위해 이름을 변형한 것"이라고 했다.
정 작가는 "김현지씨가 블로그에 인용한 '스토커' 챕터는 제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일"이라며 "소설에서 표현된 사건은 제가 직접 겪은 일을 실제 인물을 특정할 수 없게 변형해서 서술한 것"이라고 했다.
(중략) 뉴시스 조수원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627418?sid=103
사건 요약
이별 후 주변인들이 알아보고 피해자에게 사실 관계를 묻는 연락이 갈 정도로 두 책에 신상, 실화, 성적인 내용을 넣어 소설을 씀
피해자가 문제제기 하니까 2019년에 나온 책만 판매중단함 그치만 스토킹은 자기가 목격한 경험이고
올해 4월에 나온 책은 (전여친의 실명, 가정사를 썼다는 의혹) 무단 인용이 아니라함
실명은 우연이고 권정현지는 자기가 만들어낸 이름이라는 것
김현지 문제제기 입장문
https://m.blog.naver.com/pasilda/223488600534?referrerCode=1
정지돈 입장문
https://m.blog.naver.com/jidon2024/223490507152
반쪽짜리 사과에 대한 피해자 반응
문학계에서 반복되는 사적 인용 문제에 대해 담론 제안
그러자 출판사 창비의 한영인 평론가와 문예판을 떠난 민영환 평론가 등장
한영인은 김봉곤 사태를 예시로 들다가 피해자에게 2차가해를 한다는 논란이 있고
민영환은 중재 의견을 냄
소설가의 창작 윤리에 대한 토론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