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동네에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십니다.
오늘 점심에 어머니가 오랜만에 약속이 있으셔서 제가 부모님 가게를 도와드리다가 억울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손님 6분이 김치찌개와 소주 한 병 드시러오셨습니다. 거의 다 드셨을 때 어떤 한 분이 저를 부르시더니 찌개에서 이빨이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가게는 손님이 밥을 다 드시면 당연하게 모든 잔반을 버리고, 주방도 청결하여 치아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확인을 위해 주방에 갔고, 당연히 주방 이모들도 영문을 몰라하셨습니다. 그분들이 계속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하셔서 해결을 위해 사장님인 아버지께 전화를 해서 빨리 와주시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6분 중 한 분이 ‘이빨이 나왔다고! 입맛 떨어지네 진짜’ 하면서 소리를 지르셨고, 다른 분은 치아 사진을 막 찍으셨습니다. 들어오셨던 3-4 테이블의 손님들이 그 소리를 듣고 나가셨습니다. 어떤 손님은 ‘정말 이빨이네’하며 확인을 하고 황급히 나가셨습니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시다가 사장님이 오시는 중이라고 말씀드리자 그분들은 가게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며 기다리셨습니다. 사장님이 오시고, 갑자기 그 손님들 중 한 분이 조용히 와서 계산을 해달라고 계속 그러셨습니다.
사장님은 해결이 안 되었는데 왜 갑자기 가시려고 하냐고 물으셨고, 알고보니 그 치아는 그 테이블 일행 중 한 명의 임플란트였습니다… 사장님이 ‘잘 확인해보셨어야죠’라고 크게 말하셨고, 그 젊은 분이 죄송하다며 계산하고 급하게 치아를 가지고 가셨습니다. 저희는 끝까지 믿고 계셔주신 단골분들께 사과를 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렇게 사건이 종료되었지만, 찝찝한 점이 여러가지라 여러분의 의견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이미 가신 손님들은 그 이빨이 저희 가게 실수로 나온 줄 아실텐데, 그 부분이 너무나도 억울합니다. 사건 해결을 보고 나가신 게 아니라서, 동네 가게인데 잘못된 입소문이라도 나면… 특히나 청결 문제로 잘못된 입소문이 날까봐 정말 걱정입니다.
6분 중 두 분은 사과를 하셨지만, 처음에는 조용히 계산만 하고 가실려고 했던 점과 소리 지르신 분은 끝까지 사과를 안 하고 황급히 가신 점이 화가 납니다.
증거로 따로 치아를 찍지는 못 했지만, 그 소란에도 가지 않고 식사를 해주신 손님 12분과 가게 직원 4분이 끝까지 사건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 소란을 피운 테이블의 계산서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요?
아직까지 진정이 되지 않아 두서 없는 글 죄송합니다.
https://zul.im/0OQj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