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폐기수순 일회용컵 보증금제…참여기업 투자금 64억원 날려
3,384 18
2024.06.26 08:16
3,384 18

폐기수순 일회용컵 보증금제…참여기업 투자금 64억원 날려

연합뉴스 기사전송 2024-06-26 06:01

 

80억원 납품·배송 계약 맺고 선투자…실제 매출은 3억원
납품 계약 종료되면서 기업들 투자금 회수 사실상 불가능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정부가 전국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언하며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일회용컵 보증금제도'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정부를 믿고 거액을 투자한 기업들이 수십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발주 물량을 맞추려고 미리 시설투자를 마쳤는데, 갑작스럽게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기업들이 떠안았다.

 

26일 한국조폐공사와 인쇄업계 등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64억원의 투자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커피숍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때 보증금 300원을 더 냈다가 컵을 반납하면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보증금 반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코드 라벨'(스티커)을 붙이도록 했다

정부는 애초 매년 20억장·80억원 상당의 바코드 라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쇄업체 2곳, 물류업체 1곳과 납품·배송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주문·배송한 라벨은 6천400여만장(3.2%), 3억원에 불과했다.

전국에 도입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세종시와 제주도에만 시행하기로 전면 축소하면서 발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루에 일정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무는 '지체보상 약정' 계약조건이었기 때문에 생산량을 맞추려면 다른 거래처 계약을 끊어야 했다. 물류업체 역시 조폐공사의 재고관리 시스템과 연동된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3개 업체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 사업에 미리 투입한 투자금만 64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지난해 바코드 라벨을 제작·배송한 실적은 3억원이 채 안 된다.

이마저도 지난해 말 계약이 종료되면서 투자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전국 확대를 미루고, 지자체 자율에 맡기도록 방침을 세우면서 시행 1년 만에 사실상 폐기수순에 들어갔다.

인쇄업체 한 관계자는 "납품 계약조건을 맞추기 위해 우리는 다른 일을 모두 중단하고 여기에 집중했다"며 "초기에 수율이 나오지 않아서 직원들이 야간작업하며 물량을 맞췄는데, 지금은 매달 1천만원이 넘는 은행 이자 갚는 것도 버겁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https://news.nate.com/view/20240626n02845?mid=n04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마블 환장커플!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레드카펫 초대 이벤트 327 06.27 19,69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01,79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33,2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29,72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89,2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35,0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41,7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26,4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82,1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42,4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5130 이슈 사상최악의 연쇄살인범과 식사를 하고싶다 말한 아리아나그란데 04:33 118
2445129 이슈 뉴진스랑 찰떡이었던 도쿄돔 엔딩용 착장 5 03:47 1,431
2445128 이슈 최근 드라마에 자주 보이는 일본 존잘 남자배우 03:46 984
2445127 이슈 에어비앤비 공포 실화.twt 28 03:41 2,406
2445126 이슈 팅글인터뷰 레드벨벳 아이린&슬기 03:22 750
2445125 이슈 꽤 여러 배우 얼굴이 떠오르는 일본 여자 배우.jpgif 18 03:13 1,666
2445124 정보 결국 티빙 1위를 해버린 드라마.jpgif 13 03:11 4,049
2445123 이슈 티셔츠 색깔별 열흡수 차이 24 03:04 2,714
2445122 이슈 어제 현지 개봉했는데 일본에서 극찬 쏟아지고 있고, 첫 날 흥행 수익 7000만엔(약 7억) 찍었을 만큼 난리난 애니 영화.jpg 9 03:00 3,067
2445121 이슈 옛날 우리들의 삼겹살 사랑 11 02:58 2,602
2445120 이슈 행복한 사람들이 자주하는 말버릇.jpg 35 02:47 4,005
2445119 이슈 [송스틸러] 2am 투에이엠 "아름다운 날들" Cover (원곡 - 장혜진) 2 02:44 911
2445118 이슈 의외로 한달도 안남은 대회 9 02:38 3,167
2445117 유머 동아시아사 수업 노래 개사 출품작 9 02:37 1,794
2445116 유머 한 멤버가 4개 먹음 7 02:32 2,676
2445115 정보 📢SM 앨범 광고지 제거 (2024년 4월부터 제작 중단) 22 02:27 3,003
2445114 이슈 믿기힘든 서양인의 머리감는 주기 274 02:13 18,113
2445113 유머 친구 순위 정하다 티격태격하는 에픽하이 9 02:06 1,948
2445112 이슈 구교환의 입시 연기 과외 선생님이었다는 하정우 11 02:04 3,751
2445111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miwa '441' 02:03 1,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