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폐기수순 일회용컵 보증금제…참여기업 투자금 64억원 날려
3,417 18
2024.06.26 08:16
3,417 18

폐기수순 일회용컵 보증금제…참여기업 투자금 64억원 날려

연합뉴스 기사전송 2024-06-26 06:01

 

80억원 납품·배송 계약 맺고 선투자…실제 매출은 3억원
납품 계약 종료되면서 기업들 투자금 회수 사실상 불가능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정부가 전국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언하며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일회용컵 보증금제도'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정부를 믿고 거액을 투자한 기업들이 수십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발주 물량을 맞추려고 미리 시설투자를 마쳤는데, 갑작스럽게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기업들이 떠안았다.

 

26일 한국조폐공사와 인쇄업계 등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64억원의 투자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커피숍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때 보증금 300원을 더 냈다가 컵을 반납하면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보증금 반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코드 라벨'(스티커)을 붙이도록 했다

정부는 애초 매년 20억장·80억원 상당의 바코드 라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쇄업체 2곳, 물류업체 1곳과 납품·배송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주문·배송한 라벨은 6천400여만장(3.2%), 3억원에 불과했다.

전국에 도입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세종시와 제주도에만 시행하기로 전면 축소하면서 발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루에 일정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무는 '지체보상 약정' 계약조건이었기 때문에 생산량을 맞추려면 다른 거래처 계약을 끊어야 했다. 물류업체 역시 조폐공사의 재고관리 시스템과 연동된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3개 업체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 사업에 미리 투입한 투자금만 64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지난해 바코드 라벨을 제작·배송한 실적은 3억원이 채 안 된다.

이마저도 지난해 말 계약이 종료되면서 투자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전국 확대를 미루고, 지자체 자율에 맡기도록 방침을 세우면서 시행 1년 만에 사실상 폐기수순에 들어갔다.

인쇄업체 한 관계자는 "납품 계약조건을 맞추기 위해 우리는 다른 일을 모두 중단하고 여기에 집중했다"며 "초기에 수율이 나오지 않아서 직원들이 야간작업하며 물량을 맞췄는데, 지금은 매달 1천만원이 넘는 은행 이자 갚는 것도 버겁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https://news.nate.com/view/20240626n02845?mid=n04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126 00:08 5,1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62,62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39,3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87,21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50,0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6,3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7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9,9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3,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66,2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512 기사/뉴스 "우리,집은 나의 선생님"…김희선, 32년째 성장한다 1 09:03 406
300511 기사/뉴스 몬스타엑스 아이엠, 오늘(1일) ‘키스더라디오’ 첫방송 “편안한 목소리로” 3 09:02 288
300510 기사/뉴스 세종시 '365일 24시간 돌봄어린이집' 운영 53 08:54 1,978
300509 기사/뉴스 단독] 허웅 전 여친측 "업소녀 절대 아냐…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어 38 08:49 4,745
300508 기사/뉴스 [단독] “콜걸 같다 생각했다” 군내 성희롱·갑질 피해 소령의 외침 5 08:48 1,133
300507 기사/뉴스 현대차·기아, 2분기 매출 '71조' 신기록 전망…수익성도 견조 8 08:39 756
300506 기사/뉴스 '슈퍼카 성지'된 도산대로…'문신·금목걸이' 차주, 열광하는 청년들 3 08:36 1,514
300505 기사/뉴스 해운대 인구 소멸, 고층 아파트에 가려 눈치 못 챘다 12 08:34 2,406
300504 기사/뉴스 '부동산 사랑' 삼성이 왜…"수도권 사옥 모두 매물 나올 판" 1 08:24 1,764
300503 기사/뉴스 "연차요? 제가요? 왜 내요?"…몰래 '조용한 휴가' 가는 그들 24 08:21 5,661
300502 기사/뉴스 압구정 강남서 가장 비싼 아파트 예약했다…70층, 타팰보다 높게 짓는다 [부동산360] 2 08:18 1,196
300501 기사/뉴스 가족끼리 오고간 돈도 차용증 없다면 증여세…법원 “납세자가 증명해야” 17 08:11 4,625
300500 기사/뉴스 [단독] 갤탭S10, 기본형 없다…큰 화면으로 아이패드와 정면승부 4 08:06 2,206
300499 기사/뉴스 "조총련, 일본 조선학교에 통일 교육 금지 지시" 4 04:44 3,652
300498 기사/뉴스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조만간 서울 성동구 ‘팝업스토어’ 오픈 27 02:26 6,982
300497 기사/뉴스 [속보]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미군 기지 경계 태세 격상 28 01:55 7,797
300496 기사/뉴스 걸스데이 소진, ♥이동하와 달달 일본여행..새색시의 싱그러운 미소 5 01:47 7,198
300495 기사/뉴스 [인터뷰①] ‘보컬 끝판왕’ 키스오브라이프 “음방 1위 목표…키오프답게 앵콜 라이브할 것” 00:54 1,859
300494 기사/뉴스 NCT 127·스트레이 키즈·엔하이픈...7월 보이그룹 대전 승자는[TEN뮤직] 11 00:38 1,622
300493 기사/뉴스 러 매체 "카니예 웨스트 모스크바 방문" 2 00:30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