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수비 최종 승자는 에릭 다이어가 되고 있다.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진 개편을 하고 있는데 다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정리 대상에 올랐다.
독일 매체 '키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른 팀으로부터 적절한 이적 제안만 받는다면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를 팔 수 있다.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에릭 다이어를 제외한 김민재,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는 언제든 바이에른 뮌헨을 나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즌 초중반까지 투헬 감독 밑에서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뛴 김민재였지만, 겨울 이적 시장 후 상황이 달라졌다. 다이어, 더 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차지했고 김민재는 벤치로 밀렸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 차 잠시 팀을 비운 사이 임대로 온 다이어가 활약했다. 수비 전술 변화를 꾀한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더 리흐트로 중심을 잡았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김민재는 배제했다.
여기에 김민재의 잇단 실수도 쐐기를 박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잇단 실수로 두 골을 내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 잡은 경기를 2-2로 비겼고, 결국 4강에서 떨어졌다. 투헬 감독이 시즌 막판 공식 석상에서 "김민재와는 최근 내 기준에 많이 못 미친다.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우위에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평가도 박했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2023-2024시즌을 평가했다. 1점부터 5점까지 부과하며 한 시즌 성적표를 매겼다. 독일 매체 평점은 낮을수록 좋다. 1점이 최고, 5점이 최하다.
김민재는 5점을 받았다. 최하점이다. 바이에른 뮌헨 내 가장 낮다. 시즌 초중반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수비수로 뛴 다요 우파메카노도 5점이었다. 김민재와 같은 5점을 받은 선수는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막심 추포모팅, 세르주 그나브리, 사샤 보이 등이다.
팀 내 불안한 입지에 독일 매체들의 혹평까지. 김민재 이적설은 줄기차게 나돈다.
독일의 '스카이 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종료 후 선수단 개편에 나설 것이다. 특히 센터백 수비진을 바꾸려 한다.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섰다. 당연히 기존 선수들을 정리한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둘 중 하나는 나간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이적료도 알려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도 김민재를 팔 의향이 크다.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0억 원) 제안이 온다면 바로 매각 협상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김민재 입장에선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던 김민재였기에 현재 상황이 더욱 아쉽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선 롤러코스터랄 타고 있다. 실력 자체는 다이어, 더 리흐트에게 밀리지 않았던 김민재다. 결국 기량으로 김민재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477/0000498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