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로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던졌던 거대 미디어 기업들이 줄줄이 '시장의 쓴맛'을 보고 있다. OTT 사업 적자로 조직 자체가 휘청거리는 장면이 여기저기에서 연출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자체 OTT 서비스 개발로 지난 1년 간 50억달러 이상 손실을 기록하며 사업을 조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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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는 지난해 스트리밍 사업 부문에서 16억달러 규모 손실을 봤고 컴캐스트는 피콕(Peacock) 스트리밍 서비스로 27억달러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디즈니도 디즈니 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를 포함해 26억달러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겨우 수익은 냈지만 케이블 제공 업체들을 통한 HBO 매출도 포함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OTT 시장을 개척한 넷플릭스, OTT를 아마존 프라임 구독 서비스와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아마존은 미디어 회사들과 대조적인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매출 94억달러에 순이익 23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마진이 28%에 달했다.
아마존의 경우 OTT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얼마를 버는지는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프라임 비디오는 그 자체로 대규모로 수익을 내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트리밍은 그동안 미디어 산업에서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예전에는 유료 가입자가 늘면 가입자 당 비용은 낮아질 것이란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콘텐츠 제작에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면서 일정 수준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지 않으면 스트리밍 서비스로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예전에는 유료 가입자 1억명이면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업계에 있었지만 요즘은 최소 2억명은 있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관련 업체들 경영진들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2억명 이상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OTT 회사는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 정도로 평가된다.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2억7000만명 수준이고 디즈니의 경우 디즈니플러스와 훌루를 합쳐 2억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했다.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 가입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2억명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 증가하면서 OTT 서비스 시장에서 살아 남은 기업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 그리고 업계 경영진들을 인용해 2024년 일부 소규모 서비스들이 합쳐지거나 스트리밍 전쟁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도 업계 경영진들을 인용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생존하는 곳은 3~4개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살아남을 것이 거의 확실하고 디즈니와 훌루 조합도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현재 틈새 시장 참여자로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잠재력이 있어 보이지만 피콕,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맥스, 파라마운트플러스는 살아남을지는 의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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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OTT는 돈 먹는 하마라서 플랫폼마다 천문학적인 손실 중
유료가입자 2억명은 확보해야 하는데 넷플릭스 아마존 외에 디즈니 애플 정도만 가능성 있고 나머지는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