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한성현
여름마다 찾게 되는 '여행'을 닮은 신곡이다. 2016년부터 간직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와 상반되게 데뷔 초 수줍게 내숭 떨던 무드 대신 그대 입술을 달라는 도발적인 가사를 내세우고 있다. 수줍게 얼굴 붉히던 그때보다 앙칼진 지금의 목소리가 노래에는 더 어울리니 8년을 묵혀둔 것이 그리 아깝지는 않다.
볼빨간사춘기 음악의 핵심이자 진입장벽이기도 했던 튕기는 발음을 훅에서 절묘하게 활용했지만 이외 빈 곳도 군데군데 보인다. 대뜸 고백을 날리다가 '우우우'와 '나나나'로 때우는 후렴은 20대 초반의 직진 공세로 보기에는 과거 안지영의 재치 넘치는 단어 선택에 비해 지나치게 평범하고, 에스파 지젤의 랩은 매력을 보여줄 듯 말듯 발만 담그는 선에서 끝난다. 살짝 화끈해진 뮤직비디오처럼 그가 다룰 수 있는 영역이 아직 많이 남아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다.https://youtu.be/TOy0BL_HrO8?si=uZ5KF65YlKLkhZI6
https://youtu.be/l0jtvjF27iI?si=5hbj2xqY2dVvQmuW
https://youtu.be/lCpvYrChZls?si=Y1FF45jIfomuN7nJ
이슈 볼빨간사춘기 "Lips (Feat. 지젤 of 에스파)" 이즘(izm)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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