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글로벌 담당 라인플러스 지분 100% 소유…기술 탈취 우려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주사 지분 매각 시 라인의 동남아 사업도 일본에 넘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네이버 노동조합도 네이버의 지분매각은 미래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일본의 대한민국 IT 기술 침탈 시도 저지를 위한 네이버 노조 긴급토론회 - 라인 (LINE) 외교 참사의 나비효과'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라인야후 사태로 인한 한국 개발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와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네이버 클라우드 침해사고 발생을 빌미로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고 7월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라며 네이버의 지분매각을 압박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경영권을 상실하면 동남아시아까지 진출한 글로벌 플랫폼 라인의 기술력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최근 라인야후는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의 이사진 전원을 일본인으로 교체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는 “일본 내 거의 모든 서비스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토론 좌장을 맡은 윤대균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라인야후의 자회사인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을 통해 한국에 본사를 라인플러스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며 "라인플러스는 25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라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인야후 공식 기술 블로그에 올라온 문서 100%는 한국인 기술진이 작성한 것이며 이들중 대부분이 라인플러스 소속"이라며 "기술적 역량은 사실상 라인플러스가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IT기업은 자사 기술력을 알리는 창구로 공식 기술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는 것이 일반화돼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 "라인플러스에 대한 기술 의존도는 절대적이라서 완전한 기술 이전을 위해 100% 자회사인 라인플러스를 순수 일본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며 "라인플러스 핵심 기술 인력을 라인야후 본사로 배치해 중장기적으로 라인플러스를 껍데기로 만드는 방식으로 기술을 탈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동남아 시장도 소프트뱅크가 가져가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지회장은 “국내에 있는 라인플러스를 포함한 라인 계열사들이 네이버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질 가능성을 걱정한다”며 “한국 개발자들이 10년 넘게 축적한 기술과 서비스가 하나씩 일본에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실질적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플러스를 비롯한 라인 관련 한국법인 직원은 2500여명이다.
이어 "노조는 라인 서비스를 만들어온 구성원과 서비스,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짓고 선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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