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ㅊ 일요신문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73540
전문 다 읽어보는걸 추천함
당시 폭언한 경찰들 사죄해야함
지구대는 신고받은 사건을 울산남부서 형사과로 넘긴 이유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A 양 가족에 따르면 경찰에 비공개 수사를 요청하자, 좁고 사람이 많이 오가는 지구대에선 비공개 수사가 어려워 모텔에서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A 양 가족이 “여중생에게 무슨 모텔이냐”며 거부하자 울산남부서 형사과에서 조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세 차례의 피해자 조사 과정도 문제였다. A 양 측은 여자 경찰의 조사를 요청했지만 처음에만 여경이 참여했다가 곧 돌아갔고 주된 조사는 남자 형사들이 진행했다. 어린 중학생이 남자 형사들에게 참혹했던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는 것 자체도 힘겨운데 남자 형사들로부터 “네가 먼저 꼬리친 것 아니냐” “네가 밀양 물을 다 흐려놓았다” 등의 폭언까지 들었다.
대대적인 검거가 이뤄진 직후인 2004년 12월 7일 오후 경찰은 울산남부서 형사과 사무실에 남학생 10여 명을 일렬로 세워 놓은 뒤 A 양을 데려와 성폭행 가담자들을 지목하라고 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피해자의 신변 보장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터라 이날 A 양은 경찰서 후문에서 피의자 가족들에게 “신고해 놓고 제대로 사나 보자” “몸조심해라” 등의 협박까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