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자식 두고 온 엄마들인데…” 눈물 삼킨 참사 생존자들
6,451 19
2024.06.25 13:44
6,451 19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 생존자 6명 인터뷰
“쉬는 시간 10분, 눈빛으로 서로 응원했는데…”

 

화재로 2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배터리 제조공장 근로자 대다수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가족들을 중국에 두고 건너온 중국동포들이었다. 24일 화재 당시 아리셀 공장 3동 1층에서 근무하다 탈출한 백모(41)씨는 “(작업 현장에는) 옌벤에서 온 사람이 많다. 대부분은 가난해서 자식 떼어놓고 돈 벌겠다고 온 엄마들”이라며 “맨날 모여서 고향 얘기했던 사람들이 지금 저렇게 됐다니까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25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에서 살아 남은 작업자 중 6명을 인터뷰했다. 생존자들은 여전히 동료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아리셀 공장에서 4개월간 일했다는 백씨는 “(화재 피해를 본) 근로자 거의 다 외국인이고 외로운 사람들”이라며 “나도 중학교 2학년 아들을 혼자 중국에 두고 남편하고 넘어와 돈을 번 지 10년이 됐다”고 말했다.

 

백씨는 “근로자 안전수칙은 공장 벽에 잘 붙어 있었다. 선배들이 후배들도 잘 가르쳤다”며 “직원들은 대부분은 가까워서 모여서 떠들고 서로 언니 동생 하는 사이였다”며 “같은 동포들끼리 돈 벌자고 왔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청업체 직원으로 3개월째 근무한 40대 중국동포 홍모씨도 화재 당시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홍씨 역시 중국에 대학생 아들을 남겨두고 남편과 같이 한국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되짚으면서 “우리는 폐쇄된 공간에서 일하니까 뻥뻥 터지는 소리는 못 들었다”며 “대신 사이렌 울려서 무슨 일인지 나와서 보니까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망자에 대해선 “평소 작업 도중 쉬는 시간이 10분밖에 없어 화장실 갔다 오기도 바빠 제대로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며 “같이 옌벤에서 온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 눈빛으로 늘 서로를 응원했다”고 전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0607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임지연X추영우 희대의 조선 사기극!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사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6 11.16 18,38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19,96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25,7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16,57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93,0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50,2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32,1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11,2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78,5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26,8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4093 유머 살다 살다 이런 아이돌 소통 처음 봄.......jpg 3 01:13 519
2554092 유머 배민 리뷰 온도계빌런 1 01:13 213
2554091 이슈 14년 전 오늘 발매♬ SKE48 '1!2!3!4! ヨロシク!' 1 01:13 13
2554090 유머 인텔의 흔한 파격 복지란... 1 01:12 272
2554089 정보 윤하 신곡 '포인트 니모' 멜론 일간 추이.jpg 1 01:12 136
2554088 이슈 [정숙한 세일즈] 원봉씨가 미친 사랑꾼이라고 ...... 01:11 235
2554087 유머 일본 대학교에서 A+ 받는 흔한 방법 1 01:10 515
2554086 유머 알래스카의 아파트 마을 8 01:09 723
2554085 유머 데뷔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팬들이랑 기싸움하는 아이돌;;; 1 01:08 742
2554084 기사/뉴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한국노래 3위 아이유 ‘좋은 날’, 2위 H.O.T. ‘캔디’, 1위는 10 01:08 749
2554083 유머 예민한 기내방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1:07 374
2554082 유머 불편하다는 숟가락 논란 12 01:07 1,023
2554081 유머 76년에 강남 아파트를 못 샀다고 후회할 필요 없는 이유 8 01:06 1,247
2554080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고토 마키 'さよなら「友達にはなりたくないの」' 3 01:06 48
2554079 정보 오랜만에 공개된 주병진네 웰시코기 대중소 4 01:06 759
2554078 이슈 故신사동호랭이에 대해 얘기하는 에이핑크 보미, 포미닛 소현 1 01:05 911
2554077 유머 흔한 착시 사진 2 01:05 342
2554076 이슈 비비 담요챙겨주는 스테이씨 윤 (오늘 KGMA) 2 01:04 254
2554075 이슈 베이비몬스터에게도 진출한 티셔츠.jpg 01:03 603
2554074 이슈 문장형 제목이 유행하는 이유.jpg 17 01:01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