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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자식 두고 온 엄마들인데…” 눈물 삼킨 참사 생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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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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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 생존자 6명 인터뷰
“쉬는 시간 10분, 눈빛으로 서로 응원했는데…”

 

화재로 2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배터리 제조공장 근로자 대다수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가족들을 중국에 두고 건너온 중국동포들이었다. 24일 화재 당시 아리셀 공장 3동 1층에서 근무하다 탈출한 백모(41)씨는 “(작업 현장에는) 옌벤에서 온 사람이 많다. 대부분은 가난해서 자식 떼어놓고 돈 벌겠다고 온 엄마들”이라며 “맨날 모여서 고향 얘기했던 사람들이 지금 저렇게 됐다니까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25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에서 살아 남은 작업자 중 6명을 인터뷰했다. 생존자들은 여전히 동료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아리셀 공장에서 4개월간 일했다는 백씨는 “(화재 피해를 본) 근로자 거의 다 외국인이고 외로운 사람들”이라며 “나도 중학교 2학년 아들을 혼자 중국에 두고 남편하고 넘어와 돈을 번 지 10년이 됐다”고 말했다.

 

백씨는 “근로자 안전수칙은 공장 벽에 잘 붙어 있었다. 선배들이 후배들도 잘 가르쳤다”며 “직원들은 대부분은 가까워서 모여서 떠들고 서로 언니 동생 하는 사이였다”며 “같은 동포들끼리 돈 벌자고 왔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청업체 직원으로 3개월째 근무한 40대 중국동포 홍모씨도 화재 당시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홍씨 역시 중국에 대학생 아들을 남겨두고 남편과 같이 한국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되짚으면서 “우리는 폐쇄된 공간에서 일하니까 뻥뻥 터지는 소리는 못 들었다”며 “대신 사이렌 울려서 무슨 일인지 나와서 보니까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망자에 대해선 “평소 작업 도중 쉬는 시간이 10분밖에 없어 화장실 갔다 오기도 바빠 제대로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며 “같이 옌벤에서 온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 눈빛으로 늘 서로를 응원했다”고 전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0607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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