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화성)=박지영 기자·김민지 수습기자] 화재로 22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시 소재 1차 배터리 가공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22일에도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있었다는 복수의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당시 공장 측은 화재 발생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입단속’을 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4일 화재로 부인을 잃은 중국 국적의 남성 허모씨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토요일에도 사고가 있었다고 아내가 얘기를 했다. ‘리튬 배터리가 터졌다’는 것이 아내의 말이었다”며 “작은 사고라서 그냥 들어 넘겼는데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 잘 꺼지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같은 공장에서 이날 화재로 아내가 사망한 중국 국적 안모씨도 본지와 만나 “아내가 지난주 토요일에 화재가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 아내는 2층에서 일을 한다”며 “그런데 아내는 ‘회사에서 입단속을 시켰다. 회사차원에서 사안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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