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50대 근로자 A씨가 안치된 화성송산장례문화원에서는 유족들의 비통한 울음소리만 새어 나왔다.
사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장례식장으로 달려온 듯한 가족들은 충격에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서로의 손을 부여잡고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냈다.
공장 내부 2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사망자 중 가장 먼저 소방 당국에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장례식장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던 A씨의 아내가 밖으로 나와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멈추지 못하자 아내의 동료들이 그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위로했다.
A씨는 세남매를 둔 아버지로, 막내는 아직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중 한 명은 "전화를 받고 왔다. 지금 경황이 없는 상태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화성송산장례문화원에는 김씨 외에 2층에서 발견된 사망자 4명도 안치됐다.
이들 시신은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여성들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이들의 혈액을 채취한 상태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사망자 4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부검 절차 등이 남아 오늘 빈소는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족 의사에 따라 빈소 위치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76623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