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먼저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시고 상처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래퍼 마이크로닷이 지난 2018년 부모의 '빚투'(연예인 가족 채무 폭로) 논란 이후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같이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다시 이렇게 여러분 앞에 인사하게 돼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라며 "사건 이후에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서 총 4억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연예인 빚투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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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기 혐의로 각각 3년과 1년의 형이 확정돼 복역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연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짧은 머리에 긴장이 가득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섰다.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는 말을 한 뒤에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말을 하는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뒤를 돌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태수(tsl@yna.co.kr)
기사전문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76550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