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LG의 승리만큼이나 LG 팬들을 기쁘게 한 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임찬규의 복귀였다. 임찬규는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허리 부상 때문이었다. 임찬규는 6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 투구 훈련을 하던 중에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임찬규가 이탈한 뒤 최원태까지 부상으로 빠진 LG는 선두 수성의 동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날 임찬규의 복귀전은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투구 수는 총 99개. 속구 40개, 커브 27개, 체인지업 22개, 슬라이더 1개를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이어 임찬규가 떠올린 한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자신을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해준 팬 고(故) 이가을 씨였다. 임찬규는 "오늘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서 가슴 뭉클해지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LG 트윈스와 저를 10년 이상 응원해주신 이가을 님이 계셨다. 위암 투병을 오래 하셨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으셔서 궁금했는데, 이번 달 초에 생을 마감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승리는 그분에게 바치고 싶다.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생 잊지 않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고인을 기렸다.
잠실=김우종 기자
https://v.daum.net/v/20240624074506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