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현지씨 블로그에 제기
‘야간 경비원의 일기’ 이어
신간 ‘브레이브 뉴 휴먼’에
이름·가족사 등 무단 재현 논란
소설가 정지돈(41)이 교제했던 여성과의 일화를 두 종의 소설에 이니셜 내지 실명과 함께 무단 인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작가는 문제 제기와 함께 요구받은 공식 사과 및 서적 판매회수 요청을 거부했다.
아프리카티브이(TV)에서 독서방송 비제이(BJ)로 활동했던 김현지(35)씨는 23일 자신의 블로그 등에 글을 올려 정 작가의 2019년 말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현대문학)에 자신이 교제 당시 들려준 스토킹 피해 경험, 연애 일화 등이 “에이치(H)”라는 여성 주인공을 통해 재현된 데 이어, 최근 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에서 어머니와의 가족사 등이 또 인용되었다며 정 작가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공식 요구했다. ‘브레이브 뉴 휴먼’ 속 여성 “권정현지”는 근미래, 인공자궁에서 태어나 차별받는 ‘체외인’ 여성 주인공 중 하나다. 두 명의 남자와 성관계하는 대목에도 등장한다.
김씨는 연애 때 “나눈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2019년 초) ‘이별 후부터’ 그의 작업에 쓰인다는 점을 알게 된다”며 다만 당시엔 “멀리서 응원하는 사이로” “이해하고 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2020년은 김봉곤 작가의 사적 대화 무단 인용 논란이 크게 불거지던 때다.
‘브레이브 뉴 휴먼’ 속 권정현지 이야기를 지난 4월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김씨는 이후 소설에 대한 비평문을 읽고 “바로 (공황장애) 약을 삼켜야 했다”고 썼다. 김씨는 “이름이 현지일뿐더러, 제 가족사가 등장한다. 얄팍한 소설적 비유를 거치긴 했지만, 이 이야기는 사랑을 잘 모르는 어머니에게 헌신하고 가족을 유지해 보려고 평생 노력했던 저의 삶, 그러니까 사귀던 시절 정지돈에게 들려주고 보여준 제 이야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중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95050?sid=103
피해자 입장문 전문
https://m.blog.naver.com/pasilda/223488600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