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제품이라면 뭐든 안가림
향수, 바디워시, 디퓨저, 샴푸, 바디로션 등등등 싹 다 쓰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애들 전부 추려봄
바디워시, 디퓨저, 샴푸, 향수 순서임
------------------------------바디워시----------------------------------
모스 핸드 앤 바디 워시 퍼즈
얘는 은은한 우디향 + 풀향이라 딱 중성적인 느낌
뭔가 안개가 살짝 낀 숲속에서 나는 나무의 푸른 향인데
그냥 대놓고 포레스트!! 가 아니고 회색 도시 사이에 하나 피어난 새싹 향
하우스 오브 밸런스 10:00
시트러스+베르가못 향 따뜻한 해를 한껏 머금은 싱그럽고 울창한 레몬 나무 숲에
레몬 하나가 툭 떨어져서 물 위에 동동 떠있는 이미지가 연상됨
가벼운 레몬향이 아니고 고급스런 달달함이 같이 있는 향이라
한 30만원짜리 명품 시트러스 향수로 반신욕 하는 느낌
특히 한여름 밤에 쓰면 덥던 공기도 상큼하게 바뀌는 향
티블레스 퍼플티 퍼퓸 바디워시
영국 홍차향에 머스크+플로럴+우디가 섞인 향
홍차향이 강한건 아니고 살짝 빼꼼 하고 얼굴만 비치고 없어져서
다른 향이 적절하게 살아나는 느낌
바뇨쉬우마 프리지아 바디워시
뭔가 그냥 프리지아는 아니고
이태리 수도원에 피어있는 프리지아가 떠오르는 느낌
프리지아 꽃보다는 줄기에서 날 것 같은 향이라
인공적인 느낌은 없지만 뭔가 경건해지는 향
논픽션 젠틀나잇 바디워시
향수보다 잔향이 오래가고 중성적인 향
좋게 말하면 편백나무숲에 와있는 듯한 청명한 우디향에
버터같은 바닐라 향인데 이 향을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은
아저씨 냄새 담뱃재 냄새라고 생각할 수 있음
나르코틱 블렌드 퍼퓸 바디워시
살짝 파우더리하고 색깔로 따지자면 보라색이 떠오르는 향
되게 고급져서 백화점 명품관이 떠오르는 향기
대신 여름에 쓰기엔 좀 파우더리한 향이 안맞아서 땀냄새랑 섞이면 머리아플 수 있음
가을에서 겨울쯤에 쓰기 좋은 바디워시
------------------------------디퓨저----------------------------------
조말론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센트 써라운드
프리지아에 달콤한 과일향이 섞인 향. 디퓨저 치고는 독하지 않고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향은 아니라서 어디다 놓고 써도 괜찮은 향
아쿠아디파르마 콜로니아 룸 디퓨저
이탈리아 장인이 핸드메이드로 만들었다는 향
뭔가 오렌지+시트러스의 향이 나면서도 달콤함이 살짝 얹어져 있는 느낌
뭔가 오렌지 스파클링 음료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음
프라고나르 레브 드 파리 디퓨저
파리 프로방스 언덕에 잔뜩 피어있는 들꽃들 사이에 서서
바람이 휭 하고 불 때 은은하게 코에 들어오는 들꽃 향 느낌
그냥 특정 꽃향 이라기보다는 살짝 싱그러우면서도 너무 푸르진 않은 하얀 꽃향
니콜로지 크리에이션 프랑스 라벤더 디퓨저
약간 프랑스에 있는 건장한 남자가 쓸 것 같은 스킨 향
라벤더라고는 하는데 진짜 아주 살짝 라벤더를 한방울 떨군 듯함
이국적이게 생겨서 얼굴 이목구비 자기주장 확실한 남자가 느껴짐
쿤달 퍼퓸 디퓨저 블랑
뭔가 코튼향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가까이서 맡으면 묘하게 그 원목 가구에서 나는 향이 남
근데 그냥 원목가구 아니고 살짝 오래된 원목가구에서 나는 무거운 향
그 영화 뷰티인사이드에 나오는 원목 가구점에 이런 향이 날 것 같음
------------------------------샴푸----------------------------------
더모티브 모이스트 콤플렉스 퍼퓸샴푸(블랙베리앤베이 향)
달달한 과일향에 풀뿌리향이 섞여서 마냥 여성스러운 향이 전혀 아님.
오히려 중성적인 향에 더 가까움 보통 퍼퓸샴푸는 꽃향이 베이스인 경우가 많은데
얘는 풀뿌리를 써서 너무 꽃향~ 한게 부담스러우면 쓰기 좋은 샴푸
아르투아 송 샴푸
위랑 다르게 얜 고급진 꽃비누향
향이 꽤 강한 편이라 단독으로 쓰기에도 좋음.
특정 꽃을 따지자면 장미 향인데 뭔가 욕조 위에 띄워놓은 장미 향
미쟝센 살롱+클리닉10 샴푸
물을 한껏 머금은 촉촉한 꽃향이라 진짜 빡세게 화장하고 환불 원정 가는 거 아닌 이상
스타일에 크게 지장이 있진 않아서 데일리로 쓰기 좋은 향
다른 향이랑도 같이 쓰기에 크게 충돌이 없어서 무난
비욘드 프로페셔널 디펜스 샴푸
과일향을 별로 안좋아해도 나름 거부감 없이 괜찮네 싶은 생각이 들게하는 베리향
다르게 말하면 살짝 와우껌 향? 풍선껌 냄새
로레알파리 토탈리페어5 샴푸
샴푸에서 메로나향이 나는건 처음이였음.
살짝 당황스럽긴 하지만 막 심하게 인위적이지 않은 밀키+크리미향
대신 완전 여름에 쓰기엔 살짝 느글거릴 수 있음.한 5월쯤? 여름이긴 여름인데 덜더운 느낌일 때 쓰기 좋은 향
------------------------------향수----------------------------------
바이레도 블랑쉬 오 드 퍼퓸
독하지 않은 향수라서 호불호 강하게 갈리지 않을 대중적인 비누향
알코올향이 초반에 뿌릴 땐 살짝 느껴지긴 하지만 금방 날아감
디에스앤더가 아이 돈 노우 왓
바람에 싹 날리는 잔디향인데 뭔가 투명하고 시원한 향.
시원한 풀밭 위에 맑은 물방울이 투명하게 올라가있는 느낌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유럽 왕실 공식 향수로 지정됐던 향수일 정도로 상류층 하면 떠오르는 향
뭔가 마리 앙뚜아네뜨가 들고 있는게 연상되는 이미지
여성스러우면서 하얗고 크리미한 느낌 웨딩부케를 통째로 녹여서 만들면 이런 향일 것 같음.
러쉬 바닐라리
묵직한 바닐라향이라 여름엔 좀 그렇고 겨울철 니트에 어울리는 푸근한 향
단향이라 좀 멀미날 수 있어서 조절해서 뿌려야 됨 하겐다즈에서 만든 향수 느낌
딥디크 필로시코스
무화과향인데 물에 젖은 생 무화과 향
독하지 않고 뭔가 투명하면서 달달한 냄새라 자기 전 베개에 뿌리고 자면 너무 좋음
대신 무화과 특유의 향이 호불호가 꽤 갈림.
로에 화이트 셔츠
20대 후반의 관리 잘하는 남자한테 날 거 같은 향이지만 중성적이라 상관X
은은한 레몬+갓 씻은 비누향이라 여름에 찰떡임
근데 너무 빨리 날아기서 시트러스+레몬 계열 바디워시랑 같이 쓰면 좋음
조말론 우드 앤 베르가못
처음 뿌릴 땐 진한 우디향인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
통나무집에서 장작 모아다가 불을 지피고서 연기가 서서히 피어나면 느껴지는 향
얘는 홈트래블 같은 숲향 바디워시랑 같이 쓰면
포레스트 느낌은 더 살리고 탄내 같은 느낌은 좀 중화할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여름에 쓰기 좋은 애들은 주로 시트러스 계열이
땀냄새도 잡고 상큼해서 좋은 듯
또 생각나는 거 있으면 더 추가해보겠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