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이날부터 20대 교사 A씨를 직위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시 교육청은 이날 A씨에게 직위 해제를 통보한 뒤 다음 주 감사관실로 불러 A씨를 대면 조사할 방침이다.
또 내일(24일)부터 A씨의 직전 근무지와 현재 근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른 피해가 있었는지 전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 사안으로 판단해 직위 해제 조처했다”며 “향후 조사,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졸업한 B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전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에 의한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B양에게 본인이 성소수자임을 밝히면서 고민을 털어놓거나 ‘너에게 더 의지해도 될까?, 더 특별하게 생각해도 될까?’, ‘아주 많이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또 다른 여중생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폭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교육청은 이 사건이 보도되자 합동조사반을 꾸려 당시 민원을 접수했던 동부교육지원청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올해 초부터 다른 중학교에서 근무했던 A씨는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동성 교제 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한 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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