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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최태원이 혼외관계에 쓴 '219억'...중심에 티앤씨재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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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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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이혼'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재판부가 위자료와 재산분할액을 각각 1심의 20배 수준으로 늘렸다. 가사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같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있다. 최 회장의 동거인이자 내연녀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49)이다.

 

 

"김희영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가액 산정 불가능한 경제적 이익도 제공했다." 이혼소송 2심을 담당한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김시철·김옥곤·이동현 부장판사)가 "1심 위자료가 너무 적다"며 밝힌 근거다. 문제의 219억원의 내역을 금액이 큰 순서대로 나열하면 △2011~19년 부부생활과 무관하게 쓴 가계비 125억6200만원 △2018~22년 티앤씨재단 출연금 49억9900만원 △2017~19년 부부생활과 무관한 임차비 16억600만원 △2016~19년 김 이사장 가족에 대한 대여금 11억700만원 △2016~19년 김 이사장에게 이체한 돈 10억9700만원 △2016~19년 혼외자 학비 5억3400만원 등이다. 법원이 인정한 금액과 기간만 따져봐도 혼외 관계에 쓴 돈이 연평균 18억원을 넘는다.

 

 

 

 

崔 출연금 128억, 법원은 49억 분할 결정

 

 

 

이 돈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썼을까. 이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 김희영 이사장이 이끄는 티앤씨재단이 국세청에 제출한 결산 공시 서류다. 당장 티앤씨재단 출연금(49억9900만원)만 해도 혼외 관계에 쓴 총액 219억원의 22.8%에 해당한다. 게다가 법원은 일부만 인정했지만, 공시상 최태원 회장의 티앤씨재단 출연금은 2018년 재단 설립 때부터 작년까지 128억원에 이른다. 노소영 관장은 당초 최 회장이 4년간 티앤씨재단에 이체했다는 110억원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티앤씨재단은 청소년을 위한 장학·학술 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 이름은 최태원 회장의 영문 이니셜 'T'와 김희영 이사장의 영어 이름(Chloe) 이니셜 'C'에서 따왔다. 티앤씨재단의 공시내역은 꽤 구체적이다. 최근인 2023년도 결산 서류를 보면 공익목적 사업별 실적과 함께 기부금 수혜자 명단이 일일이 나열돼 있다. 지난해의 경우 펠로 장학생(고등학생)과 아미 장학생(대학생)에게 각각 최대 300만원, 600만원씩 총 4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업무 일환으로 식사를 한 식당도 모두 적혀있다. 그 밖에 청소년 캠프, 봉사활동, 지역사회 급식 등 목적사업과 관련한 지출내역도 확인 가능하다. 익명을 요구한 공익법인 회계 전문가는 "티앤씨재단이 기부금 모금을 위해 따로 비용을 쓰지 않은 점을 제외하면 공시상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티앤씨재단을 두고 "최태원 회장이 김희영 이사장에게 무상 증여를 하기 위한 통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은 아직 법적으로 부부 관계가 아니다. 혼인신고도 할 수 없다.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소송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티앤씨재단은 출연자인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의 관계를 '특수관계(친족)'로 공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공시가 두 사람이 법적 부부임을 증명해 주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 민법은 일부일처제 원칙에 의거해 중혼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김 이사장은 엄연히 최 회장의 '사실혼 배우자'다. 이는 '법률혼 배우자'에 비해 법적 지위가 제한된다. 특히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 상속을 못 받고, 증여 시 부부간 배우자 공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김 이사장이 있는 티앤씨재단에 기부를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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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4 트윈빌딩 티앤씨재단 건물 ⓒ시사저널 박정훈

 

 

 


'무상증여' 의혹도…"김희영은 7년째 무보수"

 

 

그렇다고 김 이사장이 티앤씨재단을 통해 최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일단 인건비가 유독 낮다. 지난해 기준 티앤씨재단의 임직원은 김 이사장을 포함한 비상임 이사 5명과 직원 7명 등 총 12명이다. 그런데 보험료와 복리후생비 등을 합한 인력비용은 4억2000만원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 변호인단은 지난 1월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 재판을 앞두고 "김 이사장은 공익재단(티앤씨재단)에서 무보수로 7년째 상근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혼소송 2심 재판부는 티앤씨재단 출연금을 '김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에 들어간 돈으로 판단했다. 오롯이 공익 목적으로 티앤씨재단에 사재를 내놓은 건 아니라는 취지다. 김 이사장의 활동 근거지인 티앤씨재단의 재원이 최 회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무시하기 힘들다. 2018~23년 티앤씨재단이 받은 기부금은 총 156억원이다. 이 중 최 회장 출연금(128억원)이 82.0%를 차지한다. 그 외의 기부자도 최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청암장학회는 티앤씨재단에 최 회장 다음으로 많은 10억원을 기부했다. 이곳의 이사장은 유정준 SK 미주대외협력 총괄부회장이다. 유 부회장은 최 회장의 고려대 동문이자 최측근이다. SK 관계자는 청암장학회에 대해 "유 부회장이 사재를 털어 만든 복지단체로 SK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4년간 7억원을 티앤씨재단에 기부한 피앤에스네트웍스는 최 회장의 절친 박병엽 팬택씨앤아이 회장의 가족회사다. 박 회장은 휴대전화 사업을 확장하면서 최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일감을 몰아준 협력업체도 실소유한 적이 있다. SK하이닉스도 티앤씨재단에 8360만원을 기부했다.(☞ 2022년 10월31일자 "SK-팬택C&I-티앤씨재단 삼각 관계…20년 우정인가, 절친 사업 밀어주기인가"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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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측근, 재단에 기부금 몰아줘

 

 

외부 기부금 의존도가 높다 보니 티앤씨재단의 자생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설립 후 지난 6년간 재단이 벌어들인 사업수익은 5억2100만원이다. 기부금을 포함한 전체 수익의 약 3%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사업수익을 기록한 해는 2021년이다. 그해 기념품 판매, 도서 출판, 미술품 임대 등 수익사업을 정관에 새로 추가하며 3억4000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다시 1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바꿔 보면 최 회장이 손을 뗄 경우 티앤씨재단의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기부금뿐만이 아니다. 최 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티앤씨재단 사무실의 보증금도 대신 냈다. 사무실 건물 등기부등본을 보면, 2018년 12월 티앤씨재단이 입주했을 때 채권최고액 2억원에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근저당권자는 최 회장이다. 임차인은 보증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에 근저당권 또는 전세권을 설정한다. 결국 김 이사장이 티앤씨재단을 통해 입지를 다지는 과정에 최 회장의 입김이 없었다고 보긴 힘들다. 김 이사장이 SK그룹의 제주도 포도뮤지엄에서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티앤씨재단 측은 시사저널에 이메일을 통해 "재단은 수익사업이 없지만 사회적 가치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 준비 중인 수익사업은 없다"고 밝혔다.

 

 

 

(중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8083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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