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에 조합원 분양가 고공행진
초기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뛴 사업장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공사비를 밀어올리면서 과거에는 ‘로또’로 불렸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매력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는 단지에서도 조합원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10억원 넘게 추산돼, 정비사업 견적서를 받아드는 조합원들의 마음도 무거운 모습이다.
지난 20일부터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공람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855-1은 전용 84㎡ 기준 권리자(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이 9억9620만원으로 추정됐다. 서울시 내에서 땅값이 비교적 저렴하다고 알려진 대림동 조차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이 10억원에 육박한 것이다.
조합원 분양가가 높아지면 향후 조합원들이 내야 하는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 추정분담금은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에서 종전자산 추정액과 비례율을 곱한 값을 빼서 산출하는데, 이 금액이 양수이면 추가분담금을 부담해야 하고 음수면 그 값 만큼 환급된다.
문제는 현재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은 사업 초기 단계에서 산출한 금액으로, 향후 해당 금액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림동 855-1 사업지의 경우 비례율이 105.12%로 높은 편이지만, 추가분담금을 간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재개발로 사업이 진행 중인 방화5구역은 2019년 당시 추정된 조합원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5억6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지난달 관리처분계획 수립 총회 당시 발표된 조합원 분양가는 9억5000만원~10억원 수준이다.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3구역도 2020년 조합원 분양가 산출 당시 전용 84㎡가 7억8000만원 가량이었지만, 올해 공개한 추정치는 9억7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7구역 역시 2021년 기준 전용 84㎡ 조합원 분양가가 6억1000만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기준 평균 7억1500만원대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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