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7년을 보낸 유호정은 “사실 아이들이 가서 좀 공부를 해보고 싶다로 시작을 했다. 1년만 나도 충전의 시간과 적응 기간을 가져 보고, 아이들한테도 그 시간을 줘봐서 만약에 적응을 잘하면 한 2~3년 더 있어 보고 아니면 돌아오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라고 처음 미국에 가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유호정은 “막상 있어 보니까 아이들이 좋아하고 처음에 큰 애는 조금 적응하기 힘들어서 ‘한국을 다시 가야 되겠다’ 이런게 있었지만 그래도 고등학교는 여기서 졸업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니까 둘째가 ‘왜 오빠만 여기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냐. 이건 불평등하다. 나도 여기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싶다’라고 했다”라며 “그때가 아이들의 사춘기와 저의 갱년기가 딱 부딪히는 시기였다. 학교를 어디 보내고 이것 보다 아이들하고 내가 잘 견딜 수 있을까가 저의 가장 큰 문제였다”라고 설명했다.
유호정은 “저는 아이를 정말 열심히 키우고 싶었다. 좋은 학교를 가고, 공부를 잘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잘 키우는 거지만 그냥 나는 관계가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들이 아빠를 좋아한다는게 큰 힘이 될 거고, 딸도 마찬가지로 엄마 아빠를 좋아할 수 있다는게 큰 힘이 되려면 일단 관계가 좋아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저도 한국에 있다보면 일하느라 아이들하고 함께하는 시간은 점점 없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한테 늘 바쁜 엄마로 남기 싫어서 정말 24시간 언제든 내가 전화하면 집에 있는 사람, 전화하면 달려올 수 있는 사람을 해주고 싶었다. 미국 가서 너무 해줘서 애들이 ‘엄마 이제 그만’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엔 이하나
https://v.daum.net/v/20240622151802368?x_trk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