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준호 앓이는 ing다. 우리집 준호부터 섭섭한 준호, 행간 잘 읽는 준호까지. '남주=이준호'는 실패가 없다는 게 드라마계 정설. 누구나 '최애 준호' 한 명쯤 가슴에 품고 사는 법이다. 이쯤 되면 유죄 남주 대명사는 '이준호'다.
#우리집 준호, 이준호
이준호를 빼고 '준호 계보'를 논할 수 없다. '준호'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우리집 준호' 아니겠나. 그는 군백기 시절 '우리집'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K팝 팬들의 마음을 뒤집어놓더니,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과 '킹더랜드'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안방 여심까지 꽉 붙들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산 역을 맡아 '사극킹'의 위엄을 아로새긴 데 이어 tvN '킹더랜드'에서 츤데레 재벌 남주 구원 역을 찰떡 소화하며 '로코킹' 수식어까지 추가한 것. 준호가 '준호' 하는 나날들의 연속이다. 여심이 식을 틈 따위는 주지 않겠다는 듯 이준호는 차기작 넷플릭스 '캐셔로'를 통해 K-연기킹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사극, 로코에 이어 히어로물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준호는 극중 갑자기 얻게 된 초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 '강상웅' 역을 맡는다. 또 한 번 안방 여심을 구원할 '수수수슈퍼 히어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섭섭한 준호, 강태오
지난 2022년 ENA 메가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이준호 역을 맡아 '국민 남주'로 떠오른 강태오. "섭섭한데요" 한마디로 '국민 섭섭남'에 등극하고, "내가 돼줄게요. 변호사님 전용 포옹 의자"하며 입술 박치기 하는 레전드 장면으로 전국 여심에 불을 지른 폭스 남주다. 이준호 캐릭터로 9년의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대세 배우'로 떠오른 그지만, 뜨자마자 나라의 부름을 받고 떠나버려 대한민국 여심을 섭섭하게 만든 유죄남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지난 3월 군복을 벗고 팬들 곁으로 돌아와 이준호 아닌 강태오로 날아오를 준비를 단단히 마쳤다. 군백기를 끝마치자마자 열일 모드 '파워 ON'이다. 전역 직후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로 반가운 신고식을 치르더니, 핫하디 핫한 광고 모델 자리를 따내고, tvN 새 드라마 '감자연구소' 발탁 소식까지 전했다. 늠름한 '군필 배우'로 거듭난 그가 복귀작을 통해 안방 여심에 꽃신을 신겨줄 그날이 기다려진다.
# 행간 잘 읽는 준호, 위하준
이준호와 강태오에 이어 'NEW 준호'가 탄생했다. 백현우, 류선재에 이어 'tvN 순정 남주' 바통을 이어 받은 '졸업' 이준호 역의 위하준이 그 주인공. 정해인에 이어 그가 '감성 장인' 안판석 감독의 '픽'을 받은 이유가 있었다. 금쪽이 제자 같다가도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발칙함, 불도저처럼 직진하는 박력남 면모는 기본. "눈치 못 챘을 리가 없어요. 이준호 첫사랑이 서혜진인 거" "행간 다 읽었죠?" 하며 국어 강사 다운 말발로 여심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수준급 플러팅 멘트까지. 직진 연하남학과가 있다면 수석감이다. 위하준의 설렘 폭발 열연에 힘입어 '졸업'은 6월 2주 차 TV-OTT 드라마 부문 화제성 2위를 차지했다. 출연자 화제성도 정려원과 위하준이 1, 2위 자리를 싹쓸이했다. '졸업'이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위하준이 이준호와 강태오를 뛰어넘는 '원픽 준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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