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모 F&B 기업의 황당한 후보자 요건 제의 - 연봉 5천만원에 아이비리그 출신의 경영전략 과장을 찾아오라는 이야기
5,562 12
2024.06.22 02:59
5,562 12

대략 5년 전 이야기입니다. 조금은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요즘도 이런 회사들이 종종 보이긴 합니다. 


해당 분야 1등인 모 F&B기업의 회장이 해외 진출을 위한 경영 전략실을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회장은 경력이 이미 많이 찬 사람들보다는 능력 있는 젊은 피들을 뽑아 회사에서 최고위급 리더로 성장시킬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능력 있는 5년 ~ 7년 차 정도의 경영전략과 재무 경험이 있은 대기업 출신 대리급 또는 과장 초년차를 뽑으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지시를 받은 HR 임원은 한숨을 푹푹 쉽니다. 


왜 그럴까요? 


회장이 뽑고 싶은 직원의 필수 요건은 아래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1. 미국 아이비리그 20대 대학 졸업자 

2. 영어 및 제2외국어 원어민 수준

3. 미국 10조 원 매출 이상 대기업 또는 한국 5대 대기업 또는 글로벌컨설팅펌 출신


그리고 가장 난해한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4. 최대 연봉 5,500만 원 (성과급 연 500만 원 이내) 


HR임원은 이 4번의 조건을 보고는 한숨을 푹푹 쉽니다... 


그는 서치펌 대표에게 하소연을 하더군요.


"아이고, 이걸 어떻게 뽑아요??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대표님...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라는 게 회장님 모토인데,, 저 이 조건 맞는 사람 못 찾으면 회사에서 잘릴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치펌 대표는 

"어떻게 하긴요. '불가능'한 것은 불가능한 겁니다. 연봉 8천을 줘도 힘들 것 같은데.. 연봉 5천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뽑습니다.." 


HR임원은 회장님을 같이 뵙고 이야기하자고 합니다. 서치펌 대표가 회장님의 말도 안 되는 지시를 좀 어떻게 설득해 보라는 이야기인거죠. 


대기업은 그나마 합리적인데, 중견기업이나 스타트업 대표들이 종종 이런 말도 안되는 요구들을 하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그분들의 기업 성장 과정을 보면은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이런 기업들은 능력 있는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던져 놓고 시장임금보다도 훨씬 적은 임금으로 성장해 왔을 것입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죠.

자신의 비정상적인 성장 방식이 "성공 공식"으로 착각합니다. 


저는 이런 회장님들이나 대표이사들에게 대놓고 이야기합니다. 


"싼 가격에 좋은 건 없습니다."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습니다."


(후략)


출처 :

TSkoLQ


헤드헌팅 전문회사 대표가 쓴 글.

진짜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야기인데, 직장인들 월급이 왜이렇게 터무니없이 작은지 이해가 되었음ㅎ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x더쿠💄] 화제의 그 컬러 쿨핑온탑!💞 글로우로 등장! #글로우픽싱틴트 New 3컬러 체험 이벤트!!! 262 00:08 4,0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56,45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88,4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93,80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54,9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30,2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31,2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17,5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76,3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36,9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4075 유머 대한제국 관료의 마라탕평책 도전기 02:46 56
2444074 이슈 최재훈 _ 비(悲)의 랩소디 (2000) 02:45 26
2444073 유머 나 어렸을 땐 비엘 별로 안 좋아했다 생각했는데.jpg 5 02:37 730
2444072 이슈 테일즈런너 덬들 난리난 빅보 충격 근황................jpg 15 02:37 711
2444071 이슈 정호연 엘르 미국판 8월호 커버 모델 3 02:26 855
2444070 유머 인간의 손은 동물을 쓰다듬기 위해 존재함🫳 3 02:24 576
2444069 이슈 욕을 안한게 신기하다는 슈화 운전 당시 상황 24 02:23 2,210
2444068 정보 플레이브 메댄이 추는 하우스윗,슈퍼노바,아마겟돈 6 02:21 464
2444067 이슈 이 시간에 일어나있는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야? 54 02:19 1,523
2444066 이슈 오늘 라이즈 엠카 1위 앵콜 메인보컬 소희 파트 모음 3 02:18 309
2444065 이슈 엔시티 위시 캐해 영상으로 추천한다는 이번 자컨 운전(?) 영상.twt 6 02:14 380
2444064 이슈 🚨장마 시작🚨 9 02:11 1,417
2444063 이슈 승헌쓰 인스타에 댓글 남긴 레드벨벳 웬디 11 02:06 1,465
2444062 이슈 베컴 막내아들 크루즈 베컴 근황 (올해 성인됨) 6 02:03 1,836
2444061 유머 에케비 덬들 특징들 jpg. 7 02:01 910
2444060 정보 유출된 신헝 갤럭시 워치 버즈 디자인 46 02:00 2,847
2444059 이슈 투어스 도훈, 지훈 X 보넥도 태산 SN챌린지 02:00 354
2444058 이슈 첫 방송 시작한 수어사이드 스쿼드 애니 본 덬들이 빵터진 이유 5 01:57 851
2444057 이슈 캘빈클라인 공식 인스타 계정에 올라온 뉴진스(+멤버별 사진 추가) 46 01:55 2,462
2444056 기사/뉴스 게임하다 '현피'뜨러 1600km 날아간 20대 한인男..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12 01:53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