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송강호마저 힘 못 썼다... 위기 맞은 디즈니플러스
4,968 21
2024.06.21 18:52
4,968 21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야심작 <삼식이 삼촌>(연출/극본 신연식 감독)이 지난 19일 14~16화 공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삼식이 삼촌>은 대한민국 격동의 시기였던 1950, 1960년대를 그리면서 시대를 바꿔보려는 두 남자 '삼식이 삼촌' 박두칠(송강호 분)과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배우 송강호의 첫 번째 드라마 시리즈물 출연이자, 400억 원 이상의 엄청난 제작비까지, 지난해 <카지노> <무빙>으로 성공을 거둔 디즈니플러스에게 <삼식이 삼촌>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힐 만했다. 그런데 뚜껑을 연 결과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디즈니플러스 한국 TV쇼 부문에서는 전체 1위에 올랐지만, 글로벌 TOP 10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초 공개되었던 <킬러들의 쇼핑몰>이 입소문을 타고 마니아 구독자들을 확보한 끝에 시즌2 제작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삼식이 삼촌>의 성적은 다소 초라하다. 대작 영화 수준의 비용과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OTT 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삼식이 삼촌>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주요 문제점 중 하나는 요즘 OTT 시리즈물의 공개 방식 트렌드를 외면한 것으로 꼽힌다. 디즈니플러스 TV 시리즈조차 10부작 이내 구성인 데 반해, <삼식이 삼촌>은 16부작이라는 정반대 방향을 선택했다.

대하 시대물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긴 러닝타임은 OTT 구독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작품들처럼 파트 1, 2로 나누거나 시즌을 나눠 공개하는 유연한 방식도 있었겠지만, 전편 공개를 고집하면서 구독자 흡수에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늘어지는 전개와 구성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방대한 분량을 다루면 핵심 캐릭터 이외의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배치하면서 지루함을 덜어낼 필요가 있었지만, <삼식이 삼촌>에선 이와 같은 시도를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웠다. 빈번한 과거 회상과 더불어 파편적으로 나열되는 각종 사건들은 기존 TV 대비 젊은 시청자들이 모여 있는 OTT 시장에서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결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카지노>만 하더라도 기본적인 뿌리와 이야기의 가지가 적절히 배합된 덕분에 새로운 구독자들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억한다면 <삼식이 삼촌>으로선 전작들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기획이 부정적인 효과로 작용한 셈이었다. 송강호, 변요한 등 출연진의 연기력만 고군분투했을 뿐 그 이외의 부분에선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주지훈-김혜수-차승원-박보영이 대기 중인 하반기 디즈니+


<지배종> <삼식이 삼촌>이 변변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디즈니플러스로선 앞으로 나아가기에도 바쁜 시국에 뒷걸음질을 치는 형국이다. 가뜩이나 티빙, 쿠팡플레이 대비 열세에 놓인 시장 판도는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일단 7월 정지훈, 김하늘 주연의 <화인가 스캔들>을 시작으로 <무빙> 강풀 작가 원작, 주지훈, 박보영 주연의 <조명가게>, 극장판 영화 대신 OTT 시리즈로 방향을 선회한 차승원, 김선호 주연의 <폭군>, 열혈 기자로 변신한 김혜수의 <트리거> 등이 상반기 부진을 털어낼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출연 배우들과 연출진 등 작품 규모 측면에선 분명 눈길이 갈 만한 작품들로 대거 채워졌지만 그에 못잖았던 올해 전반기 공개작들들이 변변히 힘을 쓰지 못한 점은 향후 디즈니플러스의 미래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어떻게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화제성을 확보해줘야 하는 처지에 놓인 이들 신작들로선 크나큰 부담감을 안고 공개를 준비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47/0002437443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우어와이🌱] OURWHY와 함께 차곡차곡 피부 장벽쌓기-! <오트 스킨베리어 크림> 체험 이벤트 342 09.27 20,01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99,0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61,7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84,67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19,9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57,6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80,6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30,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34,0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89,4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1536 이슈 데이식스 영케이 인스타 업뎃 17:58 0
2511535 유머 전두광 연기 족집게 강의 전후ㅋㅋㅋㅋㅋ (주어 강동호(백호)) 1 17:53 347
2511534 이슈 오늘 터진 이강인 헤더골 2 17:53 352
2511533 이슈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믿을 수 없는 오타니 가족 근황 4 17:53 689
2511532 유머 올 여름에 대한 어느 일본인의 캐해 : 개눈치없는 여름새끼 8 17:51 733
2511531 유머 주차장 한칸 차지하고 있는 귀여운 킥보드 3 17:50 935
2511530 이슈 ?? : 뭐가 맞는진 모르겠고 둘이 왜 결혼 했는진 알겠음 10 17:50 1,464
2511529 이슈 [KBO] 박병호 동점 쓰리런 (삼성 이적후 20홈런) 2 17:50 378
2511528 이슈 약간 당황스럽지만 개🔥한 베트멍 ss25 지지하디드 3 17:48 713
2511527 이슈 군고구마 팔다가 강아지 편하게 재우는 할머니 18 17:47 2,058
2511526 기사/뉴스 롯데 레전드 반열 올랐다! 레이예스, KBO 역대 2번째 200안타...서건창 최다안타 기록 넘본다 [부산에서mhn] 6 17:46 221
2511525 이슈 [KBO] 롯데 레이예스 역대 2번째 단일시즌 200안타 달성!! 24 17:44 558
2511524 이슈 흑백요리사 1~7화 요약 올라온 하말넘많 17:43 1,369
2511523 이슈 세상 어색하게 사진찍는 세븐틴 민규, 김지원, 이서진 6 17:42 1,048
2511522 이슈 정우가 은우 팔을 물어서 아빠가 혼내려 했더니 은우가 했다는 말이 말도안됨 6 17:40 1,239
2511521 이슈 어머니 말투랑 똑같은 NCT 정우 17:40 465
2511520 이슈 라이즈 성찬 : 그 노래를 알아?? / 앤톤 : ....아빠노랜데 12 17:38 1,685
2511519 이슈 [축구] 남자축구와 여자축구 유니폼 분리 하는 이유 3 17:38 1,468
2511518 이슈 미혼으로 시작했다가 남친/남편 있는 유튜버들이 참고하면 좋을 유트루 영상 25 17:38 2,494
2511517 기사/뉴스 “아무도 죽진 않았으니”…9년간 성폭행당한 女에 막말한 프랑스 시장 3 17:37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