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송강호마저 힘 못 썼다... 위기 맞은 디즈니플러스
2,204 21
2024.06.21 18:52
2,204 21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야심작 <삼식이 삼촌>(연출/극본 신연식 감독)이 지난 19일 14~16화 공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삼식이 삼촌>은 대한민국 격동의 시기였던 1950, 1960년대를 그리면서 시대를 바꿔보려는 두 남자 '삼식이 삼촌' 박두칠(송강호 분)과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배우 송강호의 첫 번째 드라마 시리즈물 출연이자, 400억 원 이상의 엄청난 제작비까지, 지난해 <카지노> <무빙>으로 성공을 거둔 디즈니플러스에게 <삼식이 삼촌>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힐 만했다. 그런데 뚜껑을 연 결과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디즈니플러스 한국 TV쇼 부문에서는 전체 1위에 올랐지만, 글로벌 TOP 10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초 공개되었던 <킬러들의 쇼핑몰>이 입소문을 타고 마니아 구독자들을 확보한 끝에 시즌2 제작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삼식이 삼촌>의 성적은 다소 초라하다. 대작 영화 수준의 비용과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OTT 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삼식이 삼촌>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주요 문제점 중 하나는 요즘 OTT 시리즈물의 공개 방식 트렌드를 외면한 것으로 꼽힌다. 디즈니플러스 TV 시리즈조차 10부작 이내 구성인 데 반해, <삼식이 삼촌>은 16부작이라는 정반대 방향을 선택했다.

대하 시대물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긴 러닝타임은 OTT 구독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작품들처럼 파트 1, 2로 나누거나 시즌을 나눠 공개하는 유연한 방식도 있었겠지만, 전편 공개를 고집하면서 구독자 흡수에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늘어지는 전개와 구성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방대한 분량을 다루면 핵심 캐릭터 이외의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배치하면서 지루함을 덜어낼 필요가 있었지만, <삼식이 삼촌>에선 이와 같은 시도를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웠다. 빈번한 과거 회상과 더불어 파편적으로 나열되는 각종 사건들은 기존 TV 대비 젊은 시청자들이 모여 있는 OTT 시장에서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결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카지노>만 하더라도 기본적인 뿌리와 이야기의 가지가 적절히 배합된 덕분에 새로운 구독자들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억한다면 <삼식이 삼촌>으로선 전작들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기획이 부정적인 효과로 작용한 셈이었다. 송강호, 변요한 등 출연진의 연기력만 고군분투했을 뿐 그 이외의 부분에선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주지훈-김혜수-차승원-박보영이 대기 중인 하반기 디즈니+


<지배종> <삼식이 삼촌>이 변변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디즈니플러스로선 앞으로 나아가기에도 바쁜 시국에 뒷걸음질을 치는 형국이다. 가뜩이나 티빙, 쿠팡플레이 대비 열세에 놓인 시장 판도는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일단 7월 정지훈, 김하늘 주연의 <화인가 스캔들>을 시작으로 <무빙> 강풀 작가 원작, 주지훈, 박보영 주연의 <조명가게>, 극장판 영화 대신 OTT 시리즈로 방향을 선회한 차승원, 김선호 주연의 <폭군>, 열혈 기자로 변신한 김혜수의 <트리거> 등이 상반기 부진을 털어낼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출연 배우들과 연출진 등 작품 규모 측면에선 분명 눈길이 갈 만한 작품들로 대거 채워졌지만 그에 못잖았던 올해 전반기 공개작들들이 변변히 힘을 쓰지 못한 점은 향후 디즈니플러스의 미래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어떻게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화제성을 확보해줘야 하는 처지에 놓인 이들 신작들로선 크나큰 부담감을 안고 공개를 준비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47/0002437443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361 06.28 26,42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44,06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96,7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66,00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21,3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1,9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58,7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6,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096,4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59,7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125 유머 여보가 류선재 였으면 좋겠어 13:50 0
2446124 유머 지금봐도 놀라운 kbo 감독님 인간핫게시절.jpg 1 13:50 210
2446123 기사/뉴스 KBS, 저출생 극복 캠페인…관련 프로그램 편성·컨트롤타워 신설 13:50 33
2446122 기사/뉴스 [단독] '강형욱 딜레마' 빠진 '개훌륭', '동물은 훌륭하다' 될까..휴식기 선택 (종합) 13:48 83
2446121 이슈 중국 방문할 때 카톡 사용 주의해야 함 13:47 529
2446120 유머 강할부지랑 꽁냥대던 어제자 후이바오🩷🐼 27 13:41 1,368
2446119 이슈 러블리즈 유지애 인스타그램 업로드 8 13:41 917
2446118 이슈 제프리 다머 피해 유족들에게 비판받는 아리아나 그란데 33 13:38 2,316
2446117 유머 내인사이드아웃에는불안이가없는지.. 뭘해도불안하지가않고.twt 13 13:38 1,912
2446116 유머 15년전 드래곤볼 10만원빵 내기 10 13:37 812
2446115 정보 영화와 영화공간에 대한 찐사랑으로 만든 이제훈 유튜브 8 13:37 1,087
2446114 유머 벌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x 1 13:35 554
2446113 이슈 이번주 유튜브뮤직 주간차트 TOP10 12 13:33 1,090
2446112 이슈 똑똑이 푸바오가 바구니 안 워토우를 꺼내 먹는 법 9 13:33 1,781
2446111 이슈 미국 주식하는 사람들이 멍청하고 열등한 이유.blind 56 13:30 4,675
2446110 정보 김희선과 궁금한이야기 아저씨가 메인 커플 그알 아저씨가 서브커플?로 나온 드라마 26 13:29 2,653
2446109 기사/뉴스 하정우 ‘하이재킹’ 100만 돌파‥관객과 기쁨의 인증샷 3 13:28 1,076
2446108 이슈 존나 거장도 일하기 싫어하는 거 웃긴 달글.. 28 13:28 3,216
2446107 정보 장마시작되면 순위 급떡상하는 데이식스 노래 27 13:27 2,116
2446106 기사/뉴스 “우리 아빠 장학사야” 친구 뺨 ‘퍽퍽’ 27 13:26 2,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