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100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인감증명서 여분 요청해 허위 대출
4,869 24
2024.06.21 16:30
4,869 24

기존 거래 업체에 증명서 여분 요구
몰래 법인통장 개설 후 대출 신청해 돈 빼돌려
금감원, 사고 기간 이전 대출도 전수조사
횡령액 더 커질 수 있어…100억원 넘을 수도

 

100억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이 10여개의 업체에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 2~3장을 여분으로 내라”고 요구한 뒤, 계좌를 몰래 만들고 허위 대출을 일으켜 돈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출을 받기 위해선 법인 인감증명서 등의 자료가 필요한데, 애초에 돈을 빼돌릴 목적으로 추가 서류를 요구한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현장 검사에서 이 같은 사고 경위를 파악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A씨가 대출을 신청한 업체로부터 각종 서류를 여분으로 받아둔 뒤, 이 서류로 기업 몰래 법인 계좌를 만들고 대출을 실행해 돈을 빼돌린 정황을 발견했다”고 했다. A씨는 10여개 업체의 명의로 ‘대출액 10억원 이하, 만기 3개월 미만’ 대출을 쪼개 받는 방식으로 돈을 횡령했다.

 

업체로부터 받은 사업자등록증, 법인 인감증명서 등의 사본(복사본)으로 대출을 신청할 경우 감리 과정에서 들통날 여지가 커, 원본을 여러 장 제출하라고 사전에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인감증명서에는 서류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검증 장치가 겹겹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사본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체들은 큰 의심 없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거래해 온 주거래은행에서 요구하는 것인 데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가 워낙 많아 몇 장씩 내야 하는지 일일이 알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허위 대출에 연루된 10여개 기업 모두 신규가 아닌 기존에 거래하던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경우 금융 거래 빈도가 높기 때문에 오랜 기간 믿고 맡긴 은행의 요구에 큰 의심을 품지 않았을 것”이라며 “A씨가 사전에 횡령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서류를 추가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감원은 A씨가 경찰에서 진술한 횡령 기간 이전에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사실이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10일 경찰에 횡령 사실을 자수한 A씨는 올해 초부터 100억원가량의 돈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A씨의 진술로, 범행 기간 이전에도 횡령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내용은 모두 A씨의 자백을 바탕으로 한 사실 관계다”라며 “A씨가 취급한 대출 내역을 모두 살펴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고 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횡령액이 100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99672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이거 완전 멀티비키 잖아?! ‘플레이 멀티 아이즈’ 체험 이벤트 640 09.27 22,82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99,0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61,7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84,67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18,3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57,6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80,6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30,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34,0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89,4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1524 이슈 정우가 은우 팔을 물어서 아빠가 혼내려 했더니 은우가 했다는 말이 말도안됨 17:40 161
2511523 이슈 어머니 말투랑 똑같은 NCT 정우 17:40 95
2511522 이슈 라이즈 성찬 : 그 노래를 알아?? / 앤톤 : ....아빠노랜데 4 17:38 487
2511521 이슈 국대축구 남자축구와 여자축구 유니폼 분리 하는 이유 17:38 338
2511520 이슈 미혼으로 시작했다가 남친/남편 있는 유튜버들이 참고하면 좋을 유트루 영상 1 17:38 445
2511519 기사/뉴스 “아무도 죽진 않았으니”…9년간 성폭행당한 女에 막말한 프랑스 시장 2 17:37 144
2511518 기사/뉴스 김대종 세종대 교수 "사모펀드만 좋아···금투세 폐지해야" 1 17:37 73
2511517 유머 알고보면 ㅈㄴ 위험한 사람인 일본 차기 총리. 8 17:34 1,276
2511516 이슈 피프티피프티 1주차 SOS 음방 코디 모음.zip 20 17:32 760
2511515 이슈 쌍둥이 중에 하나에게 작은 문신을 했다는, 또는 귀걸이를 채웠다는 글귀를 봤어요.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도 거의 그 단계에 이른 것 같아요. 11 17:32 1,769
2511514 이슈 [#음중직캠] KANGDANIEL (강다니엘) – Electric Shock FullCam | 쇼! 음악중심 1 17:31 103
2511513 기사/뉴스 "신병 탓 우울증, 안 좋은 생각도" 무당된 '순돌이'…임현식, 달라진 아들에 충격('미우새') 3 17:31 1,179
2511512 유머 최현석 잡는 4 17:30 1,057
2511511 유머 아내 불면증 고친 후기 14 17:29 1,235
2511510 유머 소문은 어떻게 와전되는가? 8 17:23 1,609
2511509 유머 프랑스에서 쌍둥이 자매가 엄마 아빠 뽀뽀하는 걸 보고 하는 말 32 17:21 4,283
2511508 이슈 경성크리처2 배우들 과거.jpg 4 17:20 937
2511507 이슈 이제 두 자리 남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상황 1 17:20 558
2511506 이슈 두들리 너 그런 애였어? 12 17:19 1,605
2511505 유머 오늘 오프라인 행사에서 임자 제대로 만난 유튜버 향아치. 5 17:19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