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100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인감증명서 여분 요청해 허위 대출
3,598 24
2024.06.21 16:30
3,598 24

기존 거래 업체에 증명서 여분 요구
몰래 법인통장 개설 후 대출 신청해 돈 빼돌려
금감원, 사고 기간 이전 대출도 전수조사
횡령액 더 커질 수 있어…100억원 넘을 수도

 

100억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이 10여개의 업체에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 2~3장을 여분으로 내라”고 요구한 뒤, 계좌를 몰래 만들고 허위 대출을 일으켜 돈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출을 받기 위해선 법인 인감증명서 등의 자료가 필요한데, 애초에 돈을 빼돌릴 목적으로 추가 서류를 요구한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현장 검사에서 이 같은 사고 경위를 파악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A씨가 대출을 신청한 업체로부터 각종 서류를 여분으로 받아둔 뒤, 이 서류로 기업 몰래 법인 계좌를 만들고 대출을 실행해 돈을 빼돌린 정황을 발견했다”고 했다. A씨는 10여개 업체의 명의로 ‘대출액 10억원 이하, 만기 3개월 미만’ 대출을 쪼개 받는 방식으로 돈을 횡령했다.

 

업체로부터 받은 사업자등록증, 법인 인감증명서 등의 사본(복사본)으로 대출을 신청할 경우 감리 과정에서 들통날 여지가 커, 원본을 여러 장 제출하라고 사전에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인감증명서에는 서류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검증 장치가 겹겹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사본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체들은 큰 의심 없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거래해 온 주거래은행에서 요구하는 것인 데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가 워낙 많아 몇 장씩 내야 하는지 일일이 알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허위 대출에 연루된 10여개 기업 모두 신규가 아닌 기존에 거래하던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경우 금융 거래 빈도가 높기 때문에 오랜 기간 믿고 맡긴 은행의 요구에 큰 의심을 품지 않았을 것”이라며 “A씨가 사전에 횡령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서류를 추가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감원은 A씨가 경찰에서 진술한 횡령 기간 이전에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사실이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10일 경찰에 횡령 사실을 자수한 A씨는 올해 초부터 100억원가량의 돈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A씨의 진술로, 범행 기간 이전에도 횡령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내용은 모두 A씨의 자백을 바탕으로 한 사실 관계다”라며 “A씨가 취급한 대출 내역을 모두 살펴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고 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횡령액이 100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99672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70 00:08 1,77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53,22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19,5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80,10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41,2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5,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65,2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9,9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1,0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63,4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505 기사/뉴스 [인터뷰①] ‘보컬 끝판왕’ 키스오브라이프 “음방 1위 목표…키오프답게 앵콜 라이브할 것” 00:54 607
300504 기사/뉴스 NCT 127·스트레이 키즈·엔하이픈...7월 보이그룹 대전 승자는[TEN뮤직] 9 00:38 841
300503 기사/뉴스 러 매체 "카니예 웨스트 모스크바 방문" 1 00:30 735
300502 기사/뉴스 유럽 폭풍우 강타...프랑스·스위스 6명 사망·실종 3 00:29 1,809
300501 기사/뉴스 "모든 근로자 휴식권 보장"…일요일 강제 휴무法 추진 253 00:26 19,071
300500 기사/뉴스 [단독] "공식 방문지가 가정집" 해외 출장 의원들의 황당보고서 20 00:15 2,281
300499 기사/뉴스 'SM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에스파 콘서트 등장…데뷔 가시화 13 00:09 1,899
300498 기사/뉴스 바이든 고향 친구마저 "이제 떠날 시간…나라 위해 물러나야" 06.30 1,410
300497 기사/뉴스 경기도, 미취업 청년 어학·자격시험 수강료 지원…내달부터 접수(최대30만원) 7 06.30 1,571
300496 기사/뉴스 용산 한복판 래미안 vs 아이파크 ‘빅매치’…당신의 선택은? 06.30 1,560
300495 기사/뉴스 “우리누나도 엔화 떨어질때마다 산다던데”…은행 엔화예금 역대급 급증 13 06.30 4,811
300494 기사/뉴스 [왓IS] 민지가 ‘무희’ 부르며 던진 그 가방… 손 편지+과자로 가득했다 18 06.30 3,673
300493 기사/뉴스 [단독] “뉴진스 5번 뽑으면 100% 당첨이라더니 꽝”...공정위가 칼 빼들었다 11 06.30 4,296
300492 기사/뉴스 “남극 빙붕 녹은 물 57%는 슬러시…빙하 녹는 속도 빨라질지도” 15 06.30 2,468
300491 기사/뉴스 연 365회 이상 외래진료 받는 환자 "진료비 90% 본인 부담" 39 06.30 3,164
300490 기사/뉴스 “너 때문에 수갑 찬다” 중견기업 회장, 와인병으로 아내 폭행 7 06.30 2,797
300489 기사/뉴스 "관광객 이제 그만" 입장료 3배 올리고 입장객 제한까지…특단조치 나선 후지산 9 06.30 2,355
300488 기사/뉴스 "잠 드는게 기적" 김승수 "10년간 수면유도제" 충격 고백 5 06.30 4,135
300487 기사/뉴스 ‘기네스북 선정 가장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현대백화점 ‘주술회전’ 팝업스토어 진행 7 06.30 2,120
300486 기사/뉴스 홍명보의 작심 발언 "대한축구협회, 직원들 바뀌지 않으면 변화 없는 조직" 1 06.30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