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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① 해외보다 국내 홍보에 더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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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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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한다며 부산광역시가 쓴 예산 330억 원의 집행 내역을 뉴스타파가 검증한 결과, 해외보다 국내 홍보에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표권이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홍보 전략을 세웠어야 하는데도, 정작 부산시는 국내 홍보에 더 열을 올린 것이다.

부산시는 또 엑스포 유치의 가장 중요한 활동의 하나인 해외 홍보에 배정된 예산에 대해서는 “외교 관계”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어 구체적 사용처의 공개를 거부했다.   



뉴스타파, 부산시 엑스포 홍보·유치 예산 330억 전수 검증

지난해 윤석열 정부와 부산시가 추진했던 부산 엑스포 유치전은 참패로 끝났다. 지난해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배정된 정부 예산은 3,200억 원에 이르지만, 정부는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뉴스타파는 우선, 개최 후보 도시 당사자인 부산시가 홍보·유치비 명목으로 330억 원을 쓰고 남긴 1,261건의 예산 지출 기록을 모두 확보해 예산 검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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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엑스포 홍보비 중 MBN, TV조선 등 국내 매체에 들어간 홍보비가 43억 5천만 원. 반면, BBC, CNN 등 해외 매체에 들어간 홍보비는 27억 7천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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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택시 등 국내 광고물에는 26억 8천만 원, 해외 광고물은 그보다 6억 원이 적은 20억 8천만 원이 투입됐다. 

 

 

부산시가 국내 언론과 광고에 쓴 홍보비는 다 합해 70억 3천만 원, 반면, 해외 홍보비는 이보다 22억 원이 적은 48억 5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따지면, 국내 홍보비와 해외 홍보비가 각각 6대4였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BIE, 즉 국제박람회기구에 속한 17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따라서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실제 투표권이 있는 국가의 표심을 움직이는 홍보 전략을 짜고 예산 집행도 여기에 맞춰야 했지만, 부산시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단일 홍보 예산 집행액으로 가장 많은 10억 원의 세금이 들어간 티브이엔(tvN)의 예능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한국말로 제작되고, 한국인 시청자를 겨냥한 이 예능 프로그램이 실제 투표권이 있는 국가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었을까? 티브이엔(tvn)의  예능 프로그램을 포함해 국내 언론과 광고에 쓴 70억 원대 홍보비는 결국, 실제 투표권이 있는 국가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 채, 국내 방송·신문사만 배불리는 꼴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형준 시장님의 ‘종편 사랑’...MBN, 채널A, TV조선에 8억 원 이상 

국내 언론사별 지원받은 엑스포 홍보 예산은 얼마나 될까. 종편채널이 눈에 뛴다.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비 명목으로 MBN, 채널A, TV조선 등 종편채널에 지원된 세금은 8억 원이 넘는다.

MBN은 지난해 3월 <2030월드엑스포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라는 제목으로 47분 남짓한 방송 한 편을 만들었는데, 부산시로부터 제작비와 송출료 등으로 세금 2억 5천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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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명목으로 MBN, 채널A, TV조선 등 종편채널에 지원된 세금은 8억 원이 넘는다.

 

 


유튜브 채널에도 건당 수천만 원 펑펑… 검수는 제대로 했나? 

부산시는 빅인플루언서들이 만든 각종 유튜브 채널에도 엑스포 홍보비를 줬다. 모두 여섯 개 유튜브 채널이 부산시로부터 받은 세금은 3억 5천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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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빅인플루언서들이 만든 각종 유튜브 채널에도 엑스포 홍보비를 줬다. 모두 여섯 개 유튜브 채널이 부산시로부터 받은 세금은 3억 5천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4월 28일, JTBC의 계열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 15분짜리 짧은 영상에 1억 2천만 원의 세금을 지원받았다. 또 같은 날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올라간 영상.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그린클챌린지’를 홍보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선전했다. 10분 분량의 영상에도 세금 6,050만 원이 들어갔다. 

그런데, 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가고 석 달 가까이 지나고, ‘THE윌벤쇼’라는 또 다른 유튜브 채널에도  부산 엑스포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이 채널은 꽉잡아윤기의 영상처럼, ‘그린클 챌린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7분짜리 영상에도 세금 4,200여 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런데, ‘더윌벤쇼’의 영상이 업로드된 시점은 지난해 7월 7일인데, 문제는 서울과 부산에 설치돼 있던 ‘그린클 챌린지 부스’가 영상을 올리기 9일 전인 6월 26일부로 이미 철거된 상태였다는 점이다. 

결국, 그린클챌린지를 소개하면서 엑스포를 홍보하겠다며 수천만 원의 세금이 들어간 엑스포 홍보영상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더구나 ‘THE윌벤쇼’가 만든 홍보 영상에는 다른 영상과 달리 부산시로부터 세금을 지원받았다는 고지도 없다. 부산시가 엑스포 홍보 예산을 집행하면서 그 결과물을 제대로 검수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https://naver.me/GpC7OcCP

https://youtu.be/rOm98RXuJxI?si=ZRShTRxDigoJgi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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