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친 청춘은 눈을 떠 '카브리올레'를 보라…명대사 향연
880 1
2024.06.21 12:14
880 1
uwJOdx


현실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전한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화제작이자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 조광진 감독의 연출 데뷔작 '카브리올레'가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지친 이들에게 현실 공감을 선사하는 명대사로 호평 받고 있다. 

'카브리올레'는 번아웃이 온 K-직장인 오지아가 전재산을 털어 산 카브리올레를 타고 전남친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로드 무비다. 

첫 번째 명대사는 밝은 미래를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주인공 오지아(금새록)에게 친구 주안나(한예지)가 건네는 한 마디다. 바쁘게 일하느라 삶의 즐거움은 뒷전으로 미뤄둔 지아에게 안나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죽자 사자 열심히 일하냐"고 묻고, 지아는 "미래를 위해서"라고 답한다. 이에 안나는 "사람이 언제 죽을지 알고. 지금 행복해야지"라며 돈, 성공, 결혼, 노후 대비 등 미래의 것들을 쫓느라 현재의 행복을 놓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린다.


DXKAyi


wPCOST


두 번째 명대사는 모든 것을 통달한 듯한 묘한 매력의 힙한 농촌 총각 이병재(류경수)가 툭 던지는 그의 인생 철학이다. 늘 웃는 얼굴로 애써 밝게 '아자 아자'를 외치며 모든 일과 관계에 최선을 다해 온 지아는 갑작스러운 암 선고와 친구의 죽음 이후, 참고 견뎌왔던 것들이 결국 터져버리며 번아웃에 빠진다. 일상을 벗어 던지고 떠난 여행길에서도 앞서 가는 경운기를 추월하기 위해 기를 쓰는 지아를 보며 병재는 "느긋하게 마음 좀 먹고 해봐요. 뭐 급하다고 그렇게 빨리 가려고 그래?"라고 말한다. 가볍게 꺼낸 말 같지만 삶을 대하는 그의 철학과 태도가 녹아 있는 병재의 명대사는 지치지 않았다고, 괜찮다고 자기자신까지 속이며 살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마음의 여유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마지막 명대사는 지아에게 상추 따는 법을 가르쳐주며 덧붙이는 병재의 한 마디다. 상추 잎을 그렇게 한번에 다 따버리면 안 된다며 "상추도 사람이랑 똑같아요. 살 힘은 남겨 놔야지"라고 꼬집는 병재의 대사는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비유를 담았다. 여기서 상추는 마치 회사, 가족, 자기계발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이른바 '갓생'을 살아가느라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버린 지아를 이야기하는 듯해, 지아와 마찬가지로 쉴 틈 없이 노력하며 살아온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복합 장르로 담아낸 청춘들의 청춘 이야기 '카브리올레'는 지난 19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https://mnews.jtbc.co.kr/News/Article.aspx?news_id=NB12201963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마블 환장커플!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레드카펫 초대 이벤트 288 06.27 11,52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63,50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98,0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97,99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62,7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31,4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33,8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19,7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77,4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38,1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202 기사/뉴스 22명의 초안산 악마들…'제2 밀양사건' 서울서도 있었다 21 08:21 2,436
300201 기사/뉴스 올해 적금 잔액 전년 말 대비 28%↓…청년부터 "적금 대신 투자" 13 08:12 1,306
300200 기사/뉴스 [단독]전용기도 매물로 내놓는 SK, 자회사 지분 팔고 고삐 조여 17 08:11 2,536
300199 기사/뉴스 [단독]임영웅, '삼시세끼' 출격…차승원·유해진과 '특급 만남' 191 08:01 14,225
300198 기사/뉴스 “여배우처럼 예쁘다” ‘아동학대’ 보육교사 얼굴 공개에 난리 40 06:30 14,090
300197 기사/뉴스 게임하다 '현피'뜨러 1600km 날아간 20대 한인男..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17 01:53 4,524
300196 기사/뉴스 외국인 올해 코스피서 22조 쓸어담았다... 개인은 국내주식 던지고 해외주식 매수 3 01:36 2,237
300195 기사/뉴스 골목길 여성들 앞에서 바지 내린 30대…붙잡히자 "왜 왔는지 몰라" 3 00:51 1,851
300194 기사/뉴스 “지금 아니면 못 죽이겠다” 친동생에 흉기 휘두른 30대 구속기소···살인미수 적용 00:49 2,007
300193 기사/뉴스 “난 스무살”...오픈채팅방서 만난 초등생 성폭행한 40대 징역 3년 10 00:48 2,337
300192 기사/뉴스 "우리 언니 죽였지" 버스 뒷자리서 갑자기 흉기가…처음 본 사이였다 5 00:47 4,285
300191 기사/뉴스 "제 발로 나타났나?"…맨발로 난동 부린 남성 정체 00:46 1,568
300190 기사/뉴스 집행유예 기간에 또.. 대낮 무면허 음주운전에 사고까지 '쾅' 00:44 1,274
300189 기사/뉴스 부천서 등교 시간에 흉기 들고 다닌 50대 여성 체포 3 00:43 1,735
300188 기사/뉴스 이해인 "성추행 아냐" 주장…후배선수 "많이 당황하고 놀랐다" 14 00:43 4,148
300187 기사/뉴스 순찰차에 날아든 흉기…만취 60대 체포하다 경찰도 다쳐 1 00:42 1,087
300186 기사/뉴스 '우리 집 왜 찾아왔어'… 60대 지인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80대 3 00:41 1,983
300185 기사/뉴스 종로2가 사거리에서 무단횡단한 30대 남성, 차에 치여 사망 4 00:40 3,533
300184 기사/뉴스 운전 연습하던 19살 동갑내기 둘…만취 운전 포르쉐에 참변 17 00:38 4,621
300183 기사/뉴스 바이든-트럼프, 오늘 첫 TV토론 격돌...YTN 생중계 7 00:33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