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전 7시, 동네 청소에 ‘동원’되는 공무원들…“이거야말로 권한 남용한 직장 내 괴롭힘”
2,680 21
2024.06.21 09:13
2,680 2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03706

 

서울 A구가 아침 ‘주민 자율 대청소’를 이유로 공무원들을 일찍 출근하게 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공무원들은 수직적 조직문화와 과도한 의전 등의 문제를 압축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A구는 오는 24~28일 ‘6월 주민 자율 대청소’를 진행한다. 매달 20개 동에서 한 주를 정해 청소하는 이 캠페인성 행사엔 주민 자율 청소단체, 지역주민단체, 직능단체 등이 참여한다. 구는 공동체 의식과 내 집·내 점포 앞 청소의식 등을 함양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청소 시작 시각은 오전 7~8시 사이로 평소 출근 시간보다 이르다. 청소 시작 전에는 ‘주요 참석 내빈 소개와 인사 말씀’ 시간도 있다. 주로 구청장과 구의원이 나온다고 한다.

 

이름은 ‘주민 자율 청소’지만 공무원은 ‘동원’된다. 주민도 자율적으로 참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무원들은 주민단체·직능단체 관계자에게 청소에 참여하는지 ‘확인 전화’도 한다. A구 주민 B씨는 “조끼를 입고 모여서 청소하는 것 자체가 새마을운동 같고 고루한 이미지”라며 “구청장이 빗자루를 들면 주민들도 나서서 따라 할 것이란 생각은 21세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저연차 공무원 C씨도 “청소보다는 사실상 구청장과 구의원이 인사하고 가는 자리”라며 “밤낮 없이 일하고, 악성 민원도 많은데 아침 7시 출근까지 시킨다”고 말했다.

 

(중략)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A구지부는 ‘자율 청소 중단’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A구지부가 지난 4월26일 낸 성명을 보면 전날 1인 시위를 하던 노조 간부가 “청소 그만하라”고 말하자 구청장이 “행복한 줄 알라”며 지나갔다고 한다.

 

A구지부는 “공무원 모두를 강제 청소시키는 것이야말로 권한을 남용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악성 민원으로 공무원이 시달리고 있고, 강제 청소로도 지쳐간다. 우리의 인권과 삶도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A구 관계자는 “도시 미관을 관리하기에 많은 재정이 투입돼야 하는데, 재정이 열악한 우리 구에서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정책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민 소통도 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353 06.28 25,33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42,23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91,3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63,17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18,50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1,9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58,7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6,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094,4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58,3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208 이슈 [KBO] 광주 사직 창원 더블헤더 1차전 우천 취소 2 11:08 167
2446207 기사/뉴스 은지원, 1년 전 큰 사고 겪었다 “스테로이드 주사만 9번.. 부작용으로 살쪄”(살림남2) 5 11:07 854
2446206 이슈 [펌글] 한의사 월급으로 구라치다가 걸린 의사.jpg 2 11:06 765
2446205 이슈 "저 얼굴 보고 누가 신분증 요구하겠나" 담배 팔아 영업정지 당한 편의점 점주 '울분' 7 11:05 504
2446204 이슈 마른오징어를 보니 전남친이 사무치게 그리워 2 11:05 458
2446203 이슈 허위 서류 내고도 입사에 성공한 취준생 후기 20 11:02 2,003
2446202 이슈 장례식장 갔다오면 사람많은곳 들르라잖아...txt 5 11:01 1,329
2446201 이슈 "너 🪏🪏쳐!" 실제 성격 폭로하는 윤가이 🌸기강 잡는🌸 초롱이 여친 지예은|아는 형님 11:01 244
2446200 기사/뉴스 [단독] 강형욱 기다리는 '개훌륭', A/S 특집 후 휴지기..콘셉트 변화 고려 11:00 153
2446199 이슈 여사친이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대 12 11:00 1,723
2446198 기사/뉴스 “지성이 곧 장르”…차원 다른 열연, ‘커넥션’ 부동의 시청률 1위 3 10:58 232
2446197 기사/뉴스 NCT WISH 컴백 D-1..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청춘의 여름 1 10:57 101
2446196 기사/뉴스 [팝업★]"좋은 아내 될 것"‥'미달이' 김성은, 오늘(30일) 결혼식에 축하물결 4 10:57 828
2446195 이슈 친구 반려견 죽었는데 조의금 달래 18 10:55 3,288
2446194 유머 [KBO] 어제 한 트위터 유저의 말로 인해 화가 난듯한 정우영 캐스터 16 10:53 1,714
2446193 유머 맥빠지는 호응유도해서 형들한테 혼나는 데이식스 원필 3 10:53 659
2446192 이슈 [1박2일 선공개] 멤버들을 기다리는 능력자 6인의 등장...?! 2 10:52 616
2446191 이슈 러블리즈가 3년만에 모여서 한 첫 무대의 가사 9 10:52 1,028
2446190 이슈 영화 원더랜드 누적관객수.jpg 12 10:51 1,247
2446189 팁/유용/추천 느낌 좋다는 신인 남자 배우 17 10:51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