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렬왕후 조씨
인조의 계비이자
숙종에겐 의붓 증조할머니가 됨
숙종은 희빈장씨의 아들 경종의 원자정호 문제와
인현왕후 민씨 폐비라는 중대한 사안들을
처리하려고 진즉부터 마음을 먹고 있었음,
그러나 이를 위해선 대왕대비전 장렬왕후의 동의가 필요한데
숙종은 차마 밀어붙이지 못하고 얌전히 기다렸음
대왕대비 조씨가 졸하자
국상 1년차에 숙종은 인현왕후 민씨를
보란듯이 폐위시켜 궁 밖으로 내보냄
사실 국상기간에 이런 중대사를 처리하는 것은
관례에 어긋나는 일이나 숙종 성깔에 이 정도면
오래참은거
후임으로는 희빈장씨가 중전의 자리에 올랐으며
경종은 서출 왕자에서 적장자로
신분세탁을 마친 뒤 세자로 책봉 됨
흔히들 장렬왕후는 중전시절 소용조씨에 밀려서
힘이 없었다는 것만 기억하지만
대왕대비 정도의 연차가 되면 그 왕권 강하다는 숙종 조차도
의식을 안할 수 없는 왕실 어른의 파워를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