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현대판 ‘새마을운동?’…강제청소에 새벽 출근하는 공무원들[어느 젊은 공무원의 죽음②]
3,589 15
2024.06.21 00:38
3,589 15

서울 A구가 ‘주민자율 대청소’를 이유로 이른 아침 공무원들을 출근하게 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장 공무원들은 수직적 조직 문화와 과도한 의전 등의 문제를 압축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A구는 오는 24~28일 ‘6월 주민 자율 대청소’를 진행한다. 매달 20개 동에서 한 주를 정해 청소하는 이 캠페인성 행사엔 주민자율청소단체, 지역주민단체, 직능단체 등이 참여한다. 구는 공동체 의식과 내집·내점포 앞 청소의식 등을 함양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청소 시작 시각은 오전 7~8시 사이로 평소 출근 시간보다 이르다. 청소 시작 전에는 ‘주요 참석 내빈 소개와 인사 말씀’ 시간도 있다. 주로 구청장과 구의원이 나온다고 한다.

이름은 ‘주민자율청소’지만 공무원은 동원된다. 주민도 자율적으로 참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무원들은 주민단체·직능단체 관계자에게 청소에 참여하는지 확인 전화도 한다. 

A구 주민 B씨는 “조끼를 입고 모여서 청소하는 것 자체가 새마을운동 같고 고루한 이미지”라며 “구청장이 빗자루를 들면 주민들도 나서서 따라 할 것이란 생각은 21세기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저연차 공무원 C씨도 “청소보다는 사실상 구청장과 구의원이 인사하고 가는 자리”라며 “밤낮없이 일하고, 악성 민원도 많은데 아침 7시 출근까지 시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내부 게시판에 직원들이 ‘이럴 거면 청소 회사에 취임을 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삭제됐다. ‘특정인 비방’이라는 이유였다.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A구 지부는 ‘자율 청소 중단’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A구 지부가 지난 4월 26일 낸 성명을 보면 전날 1인 시위를 하던 노조 간부가 “청소 그만하라”고 말하자 구청장이 “행복한 줄 알라”며 지나갔다고 한다. A구 지부는 “공무원 모두를 강제 청소시키는 것이야말로 권한을 남용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악성 민원으로 공무원이 시달리고 있고, 강제 청소로도 지쳐간다. 우리의 인권과 삶도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A구 관계자는 “도시 미관을 관리하기에 많은 재정이 투입돼야 하는데, 재정이 열악한 우리 구에서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정책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민 소통도 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620200012704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x더쿠💄] 화제의 그 컬러 쿨핑온탑!💞 글로우로 등장! #글로우픽싱틴트 New 3컬러 체험 이벤트!!! 592 06.28 29,58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39,60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84,2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63,17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14,3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1,9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58,7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6,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094,4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57,1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119 기사/뉴스 4세 아들 ‘용변 실수’하자 달려들어 넘어뜨려…일으켜 세운 뒤 다시 걷어찬 20대 아빠 3 08:37 608
2446118 이슈 강동원·하정우·박보검도 안 통했다..韓영화 무덤 된 극장가 [2024 상반기 결산] 27 08:24 950
2446117 정보 네이버페이 스토어 알림받기 100원 4 08:22 681
2446116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3 08:20 243
2446115 이슈 4년이나 유튜브 했는데 구독자 꼴랑 2천명이었지만 좋아하던 유투버...jpg 15 08:15 4,172
2446114 이슈 다음 주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오는 루이바오 후이바오와 매니저 오바오님.jpg 10 08:13 1,931
2446113 이슈 핫게간 임영웅 유튜브 댓글 테러에 팬분들 반응.jpg 29 08:12 3,655
2446112 이슈 [KBO] 6월 30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11 08:08 682
2446111 이슈 졸업 [최종화 선공개] 정려원vs서정연,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말싸움 현장ㄷㄷ 08:07 817
2446110 유머 엄마, 우리 집은 가난해서 이런 거 못 사지? 45 08:05 5,232
2446109 정보 원맨 밴드 만들 기세인 아이돌 1 08:03 740
2446108 정보 정세운 Uptown punk 커버 with Piano.ytb 07:59 260
2446107 이슈 미 대선 토론 이후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jpg 13 07:58 2,466
2446106 이슈 오빠로부터 '똥 이식' 받았는데...그의 여드름이 옮겨왔다...어떻게? 97 07:34 11,272
2446105 이슈 스타워즈 감독이 직접 디자인 했다는 이정재 장발 헤어 8 07:34 3,289
2446104 이슈 서울대의대 출신 김윤 국회의원 "의대 정원을 최소 2500명, 최대 4500명까지 늘려야 한다" 7 07:30 1,731
2446103 기사/뉴스 50마리 구조해 절반 죽었다…'개농장 급습' 라이브 방송 실상 [두 얼굴의 동물구조] 3 07:26 1,837
2446102 유머 덬들이 이틀 동안 길거리에서 입고 다닐 의상 선택하기 31 07:13 2,589
2446101 이슈 [KBO] 그저께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도둑 수비를 보여준 선수 8 07:01 2,356
2446100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된_ "A Bitter Day" 1 06:57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