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알고보니] 고소득·고학력·자산가 '수혜' 저출생 대책?
1,780 12
2024.06.20 20:35
1,780 12

https://tv.naver.com/v/56089207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며, 정부가 어제 저출생 대책을 대대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는 극히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서 실효성이 있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정책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주요 저출생 대책 중 하나는 주거 대책입니다.

주택 매매나 전세 자금으로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을 부부합산 연 2억 5천만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초고소득층입니다.

소득 구간별 출생률을 확인해 봤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100가구 가운데 아이를 낳은 가구 수는 소득 하위층이 1.34가구.


중위층은 3.56가구. 상위층은 5.78가구였습니다.


상위층이 하위층보다 아이를 훨씬 많이 낳고 있는 겁니다.

2010년과 비교해 봐도 하위층의 출산가구는 51% 감소한 반면, 중위층은 45.3%, 상위층은 24.2%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당장 출산 지원이 시급한 건 초고소득층이 아닌, 하위층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유진성/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연구 보고서 저자)]
"최근 여러 연구에서 보면, 소득 하위층에서의 출산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출산 정책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각자 집이 있는 사람끼리 결혼해서 1가구 2주택이 되는 경우,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를 1주택자로 계산해주는 기간도 현재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주택 소유자 가운데 서른 살 미만은 1.8%. 30대도 10.1%에 불과합니다.

청년들 대다수가 무주택자라는 점에서 이 대책으로 혜택을 보는 건 집이 두 채인 소수의 자산가들뿐입니다.

[윤자영/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일자리나 소득에 있어서 경제적 기반을 갖춘 청년들이기 때문에, 다수의 저소득, 일자리가 불안정한 청년들이 출산과 양육을 하는 데는 실효가 없는.."

또, 가족돌봄휴가와 배우자 출산휴가를 하루 단위가 아니라 시간 단위로 유연하게 쓰게 해준다고 했지만, 통계청 조사를 보면 유연근무제를 사용하는 임금노동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체 15.6%에 불과하고, 47%는 사용을 희망하지만 못하는 실정입니다.

학사와 석사, 박사를 5년 6개월 만에 따게 해서, 사회 진출을 앞당기겠다는 계획도 저출생 정책으로 포함됐는데요.

지난해 대학 졸업자수가 54만여 명인 반면 박사학위 취득자는 1만 7천 명 선에 그쳤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


영상편집: 송지원 / 자료조사: 도윤선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5625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마블 환장커플!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레드카펫 초대 이벤트 206 14:33 3,68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47,06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80,6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83,44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45,56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24,23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24,5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514,7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74,1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31,3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133 기사/뉴스 철제 교문에 깔려 숨진 70대 경비원…경첩 부분 파손 가능성 2 16:49 316
300132 기사/뉴스 '싸이흠뻑쇼' 암표 시끄럽더니…이번엔 모텔 때문에 난리 7 16:45 1,441
300131 기사/뉴스 "면접 대상자 줄였다" 축구협회, 이르면 다음주 감독 선임 2 16:44 142
300130 기사/뉴스 첸백시, 형사 ‘고소’ 이어 민사 ‘반소’ 제기…“6억 원 달라”는 SM에 반격 29 16:41 1,219
300129 기사/뉴스 [단독] 진서연·유이·설인아·박주현, 철인 3종 도전…tvN '무쇠소녀단' 론칭 14 16:36 1,439
300128 기사/뉴스 허웅 측 ‘책임 회피’ 논란에… “두 번 결혼하려 했다” 205 16:31 15,247
300127 기사/뉴스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박신혜 세르프 모델로 선정 16:28 447
300126 기사/뉴스 “부처인가 마구니인가...” 네팔의 ‘부처 소년’ 미성년자 성학대 혐의 ‘유죄’ 2 16:25 1,453
300125 기사/뉴스 [단독] 손흥민, 압구정 최고급 펜트하우스 주인됐다…400억원에 매입 86 16:25 7,932
300124 기사/뉴스 르노, QM6후속 하이브리드 SUV '콜레오스' 최초 공개[2024 부산모터쇼] 3 15:56 672
300123 기사/뉴스 ‘BTS 활동중단’ 미리알고 주식 판 前하이브 직원들 기소 36 15:54 3,254
300122 기사/뉴스 [단독]"런던에 컴포즈커피가?"…알고 보니 '짝퉁매장'이었다 18 15:51 3,594
300121 기사/뉴스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혼성 멤버, 위험하다 생각...시즌2 준비 빨리" (종합)[인터뷰] 48 15:38 3,148
300120 기사/뉴스 이천 골프장서 여성 이용객 골프공에 머리 맞고 사망 120 15:35 24,683
300119 기사/뉴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나라’ 순위 나왔다…한국 5등, 1등은 이 나라 25 15:30 4,416
300118 기사/뉴스 경찰,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 다음달 초 공식 발표 3 15:09 845
300117 기사/뉴스 [속보] 헌재 "'친족 간 재산범죄 처벌 불가' 친족상도례 헌법불합치" 32 15:06 3,192
300116 기사/뉴스 내년 R&D 예산 '역대 최대규모'…현실은 조삼모사 6 15:05 778
300115 기사/뉴스 “밀양 가해자 아니다” 범죄경력 자료 공개한 남성, 판결문과는 달랐다 6 15:01 3,385
300114 기사/뉴스 KB국민은행, 첫째 낳으면 1000만원 셋째는 2000만원 준다 4 14:58 1,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