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월드점에 9월 오픈…지역 유일 롤렉스·티파니·그라프 보유
대전신세계 오픈 후 매출 감소세…루이비통 이전 시 타격 예상
갤러리아가 20년간 모(母)그룹 한화의 연고지인 대전을 호령했지만 신세계가 진출한 이후부터는 부진한 모습이다. 매출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은 물론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까지 빼앗길 가능성도 크다. 그나마 오는 9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CELINE)’ 오픈이 위안거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가 대전에서 누려왔던 명성 되찾기에 분주하다.
갤러리아는 오는 9월 타임월드점 1층에 ‘셀린느’ 매장이 들어선다. 위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PRADA)’와 ‘페라가모(FERRAGAMO)’ 사이다. 맞은편에는 ‘루이비통’과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LOCCITANE)’이 있다. 직전까지는 미국 패션 브랜드 ‘코치(COACH)’ 매장으로 운영됐고 더 이전에는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 매장이었다. 해당 자리는 현재 ‘셀린느’ 제품사진과 모델화보로 래핑(wrapping)돼 있다.
이와 함께 ‘셀린느’도 이달 중순부터 타임월드점에서 근무할 점장·부점장 등 오프닝 멤버를 채용 중이다.
타임월드점이 문을 열면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에 이어 대전 내 두 번째 ‘셀린느’ 매장이 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9월 중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셀린느’ 매장 출점을 두고 대전신세계에 넘겨준 지역 백화점 1위 타이틀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규모 등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신도 달린다.
갤러리아는 2000년 1월 타임월드점을 오픈했다. 전신은 대전 향토 백화점인 동양백화점이다. 타임월드점은 대전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아 핵심상권으로 꼽히는 대전지하철 시청역과 정부청사역 중간에 위치해 있다. 타임월드점은 서울 명품관과 함께 갤러리아의 주력점포다.
타임월드점은 2만평이 넘는 규모를 앞세워 충청권 주요 명품 브랜드를 독식했다. 타임월드점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 △미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Co.)’ △영국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GRAFF)’ 등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롤렉스는 올해 3월 리뉴얼을 통해 매장 면적을 기존의 3배로 키우면서 국내 최대 수준이 됐다.
하지만 2021년 8월 말 대전신세계가 개점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 대전신세계는 백화점 영업면적만 약 2만8100평에 달한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보다 8000평 정도 넓다. 또 대전신세계는 아쿠아리움, 호텔 등과도 연결된다. 단순히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휴식이나 체험 등까지 가능한 것이다.
그 결과 타임월드점의 매출은 하락세다. 타임월드점은 2021년 7407억원(전년 대비 15.4% 증가)을 기록하며 전국 백화점 매출 순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22년 7362억원(-0.6%, 16위), 2023년 6766억원(-8.1%, 16위)으로 감소했다. 반면 대전신세계는 2022년 8647억원(13위), 2023년 9463억원(+7.0%, 13위)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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