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김태호 PD는 "저희가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유튜브에서 이야기한 게 올 연초였다"라며 "그 이후에 비슷한 프로그램이 나온다고 했을 때 당황했지만 장르적으로 비슷한 게 많이 나오기도 한다. 집도 바꾸고 차도 바꾸고 학교도 바꾸고 하는 것들이 해외에서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눈떠보니 OOO'과 저희의 큰 차이는 저희도 딱 '이거 실존인물 찾기 쉽지 않은데'라는 고민을 했는데, 실존인물로 가야할 것 같아서 후배들이랑 같이 했다. 스토리텔링부터 스튜디오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실제 인물이 주는 삶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셨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촬영까지 놀랐던 건 이들의 스토리보다 훨씬 더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예측불가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김태호 PD는 "아이디어는 물고기와 같다. 물고기는 누구나 잡을 수 있지만 물고기를 어떻게 요리할지는 달라지기 때문에 하나의 재료로 여러가지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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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은 지난 2011년 1월 2주에 걸쳐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타인의 삶’ 특집의 정신적 후예로 볼 수 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이 시청자 중 동갑인 이의 삶을 바꿔살았던 특집에서 더 나아가 ‘가브리엘’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명의 인생을 72시간 빌려 사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다뤘다.
자연스럽게 당시 ‘타인의 삶’과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또한 지난달 9일부터 방송된 ENA 예능 ‘눈떠보니 OOO’과의 차별점에 대한 궁금증도 나왔다. ‘눈떠보니 OOO’ 역시 출연자들이 어느 날 일어났더니 어떤 장소의 누가 돼 있다는 설정으로 해외 촬영을 주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김태호PD는 “해외 촬영이 많다 보니 해외에서 삶을 대신 사는 주인공들의 정보를 얻고 촬영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제작진이 미리 그들의 삶을 가서 보면서 비집고 갈 틈이 있는지 얻을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찾았다”며 “국내보다는 더욱 수고로움과 진정성이 있다”고 말했다.
‘눈떠보니 OOO’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 이러한 시도를 이야기한 게 연초였는데,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이 나온다고 해서 당황했지만 콘텐츠업이 장르적이고,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실존인물을 찾기 쉽지 않아서 가상의 인물도 이야기했지만, 되도록 실존인물로 가야 한다고 의지를 모았다”고 이야기했다.
김PD는 “보시면 스토리텔링부터 스튜디오 분위기 등이 상당히 다르지 않을까 자신하고, 실제 인물의 삶이 드라마보다 더욱 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가 ‘아이디어는 물고기와 같다. 누구나 잡을 수 있지만, 어떻게 요리하고 서빙하느냐는 요리사의 능력’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브리엘’은 박명수(태국 치앙마이), 염혜란(중국 충칭), 홍진경(르완다 키갈리), 지창욱(멕시코 과달라하라), 박보검(아일랜드 더블린), 가비(멕시코 멕시코시티), 덱스(조지아 트빌리시) 등 ‘가브리엘’들이 전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삶을 72시간 동안 빌려 쓰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김태호PD와 ‘혜미리예채파’를 연출했던 이태경PD가 공동연출했으며, JTBC에서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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