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부자는 아이유와도 인연이 깊었다. 특히 윤상은 신인 시절 아이유의 음악적 아버지와 다름 없었다. 다만 윤상은 당시 아이유에게 본인이 꼰대 느낌으로 많이 남았을 것 같다며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아이유 씨와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 때였다. 대학 진학 문제로 고인물인 줄 모르고 '대학교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심지어 그 이후로도 '연기를 안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냐'고 만행을 저질렀다"고 실토한 윤상은 김구라가 "'음악 잘될 때 음악해야지, 배우는 난다긴다 하는데'라는 의도 아니냐"고 하자 "오랜만의 엄청난 가능성, 스타성을 가진 친구가 나오니 가요계의 유산으로 남기고 싶던 것"이라고 당시 생각을 전했다. 그러곤 "'나의 아저씨'까지 보고 '나는 그냥 고인물이었던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고 장문의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고 해명해 웃픔을 유발했다.
윤상은 아들 앤톤도 아이유에게 상처를 준 적 있다며 일화를 풀었다. 그는 "우리 큰애가 처음으로 관심 가진 한국 연예인이 아이유다. 찬영이가 그때 초2였다. 누나한테 사인을 받아줄 수 있냐고 하더라. 제가 한번은 공연 때 마침 아이유가 게스트로 나와 연습을 하기로 했다. 그때 큰애에게 '누나 온대. 인사해야지'라고 했는데 문이 열리니까 애가 헤드폰을 쓰더니 (쑥스러워서) 뒤로 가는 거다. 제가 제 아들이지만 너무 웃겼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아이유가 따뜻하게 대해줬다"며 "그게 의외로 큰 힘이 됐나 보다. 지금도 가끔 그때의 이야기를 하는데 '누나가 바나나우유를 사줬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이쪽을 동경한 게 아닌가 생각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뉴스엔 서유나
https://v.daum.net/v/20240620060930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