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한 전 프로골퍼 박세리 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는 아버지의 빚을 책임지지 않겠다며, 고소하게 된 배경을 밝히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박세리/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눈물이 안 날 줄 알았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가족이 저한테 가장 컸으니까. 그게 다인줄 알았고.
지난해 재단이 박세리 이사장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고소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는데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은 박준철 씨가 재단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며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한 겁니다.
박 이사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직접 고소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습니다.
[박세리/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하나가 정리가 되면 또 다른 게, 누군가 꼭 거짓말처럼 줄을 서 있는 것처럼…아빠이기 때문에 채무 관련해서 변제 해드렸지만 더 이상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오게 됐던 거예요.]
사건 이후, 아버지와 소통하지 않았고 향후에도 아버지와는 각자의 길을 걷겠다고 못박았습니다.
[박세리/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더 이상 저한테 어떤 채무 관련해서 들어와도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할 수 있는 방안도 없고.]
또 최근 알려진 대전 집 경매 개시 역시 아버지의 채무 때문에 생긴 일이라면서 본인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0분 넘게 심경을 토로한 박세리 이사장은 앞으로 골프 뿐 아니라 스포츠 유망주들을 후원하며 재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세리/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내 꿈이 누군가의 꿈이 되어버리는 순간, 꿈이 생긴 것 같아요. 항상 저한테도 꿈과 희망을 많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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