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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엔비디아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애플은 대폭 축소하면서 대규모 거래가 발생할지 주목된다.
미국 CNBC는 17일(현지시간) 710억달러(약 98조원) 규모의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인 XLK에서 자산 재배분으로 엔비디아와 애플의 비중이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XLK 펀드는 S&P의 규정에 따라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재구성되는데, 이번엔 14일 종가까지 반영해서 21일에 이뤄진다.
XLK 펀드를 운용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SPDR 아메리카스 리서치 부문 매튜 바르톨리니 팀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가 약 21%를 차지하고 애플은 4.5%로 뚝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MS와 애플이 각각 약 22%이고 엔비디아는 약 6%다. 이 밖에 브로드컴 5%, AMD 3%다.
뉴욕 증시 시가총액 톱3인 MS, 엔비디아, 애플은 모두 시총이 3조2천억달러 이상으로 비슷하지만 XLK 펀드 편입 비중은 차이가 크다.
이는 S&P가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XLK 펀드는 이번 분기에 엔비디아 주가가 40% 이상 상승하는 것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서 S&P 테크 지수 대비 수익률이 5% 이상 낮았다. 이렇게 격차가 커진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CNBC는 XLK 펀드가 예상대로 종목을 재구성해서 엔비디아 비중을 약 15%포인트 늘리려면 주식을 100억달러(13조8천억원) 이상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애플은 120억달러 상당을 처분해야 한다.